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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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김연아의 투지, 불타오르고 있다"

기사입력 2010.02.11 12:33 / 기사수정 2010.02.11 12:3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49, 캐나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해외 피겨 스케이팅 전문 사이트인 아이스네트워크와 인터뷰를 가진 오서는 "올림픽의 부담감은 엄청나다. 하지만, 올림픽은 원래 그런 것이다. (김)연아는 이 점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의 상황에 대해 밝혔다.

오서는 "우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모두 불타고 있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후회 없이 펼칠 예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지난 2008-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도 자신이 출전한 3번의 국제대회(에릭 봉파르, 스케이트 아메리카, 그랑프리 파이널)를 모두 석권했다. 특히,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는 총점 210.03을 기록하며 피겨 사에 신기원을 이룩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주요 외신들로부터 '완벽한 스케이터'라는 평을 받았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 김연아는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인 207.71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서 코치는 "김연아는 완벽하지 않다. 그녀도 인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오서는 김연아의 상승세의 원인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꼽았다. 에릭 봉파르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원인에 대해 오서는 "새 프로그램을 인정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대작임을 증명해냈다"고 덧붙었다.

오서는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가 각종 미디어매체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점도 공개했다. 이 부분에 대해 오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의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에 특정 날짜를 잡아서 미디어 데이를 열도록 했다. 토론토에 있는 훈련지에 각종 언론을 초대한 후, 취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많은 취재 기자들이 몰린 상황 속에서도 연아는 이 상황을 잘 대처해 냈다. 스텝은 한치의 오차도 없었고 플립 점프도 깨끗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오서는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난 후, 심판들의 평가를 면밀히 분석했고 트집거리를 만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 토론토에 돌아왔을 때, 연아의 투지에 찬 표정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서의 라이벌이었던 브라이언 보이타노(미국)도 아이스네트워크를 통해 김연아의 기량을 칭찬했다. 보이타노는 "나는 오서와 김연아를 지지한다 김연아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그리고 오서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훌륭한 교육방식과 인내심을 갖춘 코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를 만나고 난 뒤, "이런 재능 넘치는 선수와 함께한다는 점은 나에겐 큰 행운"이라고 밝혔던 오서는 마침내 목표였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연아와 오서, 그리고 데이비드 윌슨 등은 20일(한국시간) 밴쿠버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 = 브라이언 오서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전현진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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