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봄밤' 한지민이 김준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9회·10회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이 유지호(정해인)를 향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호는 "정인 씨한테. 말했죠. 보고 싶어서 갔었다고. 내 마음만 커서 무작정 갔던 건데. 기석이 형을 보는 순간 해선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거라고 누군가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라며 털어놨고, 이정인은 "그래서 나한테도 안 들키면서 날 몰래 보겠다고? 당연히 안 되지. 문제는 나야. 그래. 지호 씨는 원할 때 언제든 날 보면 되는데 그럼 난 어떡하냐고. 나도 허락받고 지호 씨 몰래 훔쳐보러 다닐까요? 왜 지호 씨 생각만 해? 내 속은 어떻든 말든 상관없고?"라며 다그쳤다.
유지호는 "정말 이기적으로 해볼까요"라며 욕심냈고, 이정인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결국 유지호는 "그만해야겠어요. 이대로 가다간 정인 씨도 한순간 때문에 많은 걸 잃게 되고 그보다 훨씬 많은 고통이 따라올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다신 없을 줄 알았던 감정들. 내가 취했었어요. 앞뒤 없었어. 갈수록 못나고 못된 생각만 커져. 더 하면 꼴만 우스워질 것 같아"라며 못 박았다.
또 이정인은 권기석과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다 다퉜다. 권기석은 "결혼 안 하면 될 거 아니야. 네가 원하는 게 그거 아니야? 결혼 이야기 안 꺼낸다고"라며 쏘아붙였고, 이정인은 "그동안 아무 말 안 하고 모른 척했더니 내가 진짜 바보인 줄 아니? 오빠 집에서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진짜 모를 거 같아? 내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게 어떤 심정인지 오빠가 알기나 해? 날 원치 않는 거 뻔히 알면서 결혼 이야기에 신나하면 그게 제정신이니? 넌 그렇게 할 수 있어?"라며 소리쳤다.
이정인은 "치사스럽고 구차해서 내가 지금껏 말 안 했어. 근데 기어이 내 입으로 꺼내게 해서 사람 비참하게 만들어야겠어? 어쩜 이렇게 고약하게 굴어. 그러고도 네가 나랑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야? 한순간이라도 나한테 미안했던 적이 있긴 하니?"라며 오열했고, 권기석은 "내가 이제 알겠어"라며 다독였다. 그러나 이정인은 "아니. 오빠는 처음부터 알았고 끝까지 묵인하면서 태연하게 지금까지 왔어. 날 제일 아프게 하는 게 그 부분이야"라며 돌아섰다.
특히 이정인은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권기석과 이별을 결심했고, 유지호에게 먼저 연락했다. 이정인은 유지호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집으로 달려갔고, 유지호는 "무슨 일 있어요?"라며 당황했다. 이정인은 "나만 있어요? 지호 씨는 아무 일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은가 봐요"라며 서운해했고, 유지호는 "미치겠네. 진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정인은 "내가 귀찮아요? 짜증 나냐고"라며 발끈했고, 유지호는 "짜증 나. 잘못 찾아왔어. 차라리 오지 말지. 그냥 모르던 사람으로 살지.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나서 뭘 어떻게 하자고"라며 괴로워했다. 이정인 역시 한 손으로 유지호의 입을 막았고,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유지호는 "당장의 감정에 빠져서 무작정 가다 보면 정인 씨보다 내가 더 멈추지 못할 거예요. 그다음부터는 정인 씨가 나보다 백 배, 천 배 더 힘들어져"라며 걱정했고, 이정인은 "지금까지 날 위해 참고 있다는 거네"라며 툴툴거렸다.
유지호는 "안 그랬으면 내 입을 막으면서 우는 여자를 안아주지도 못하는 그런 머저리가 됐겠어요? 누구든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싫어요. 앞으로 울지 말아요. 도와줘요, 나 좀. 진심이야. 정인 씨가 도와줘야 돼"라며 당부했고, 이정인은 "못 하겠다면 어쩔 건데"라며 거절했다. 유지호는 "억지로라도 해요. 정인 씨가 너무 아까워"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유지호는 이정인을 집까지 데려다줬다. 유지호는 이정인이 집으로 들어간 후 우연히 이재인(주민경), 박영재(이창훈)와 마주쳤다. 이재인은 유지호와 박영재를 집에 초대했고, 이정인은 서둘러 집을 청소하는 등 유지호의 방문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엿보였다.
게다가 유지호와 이정인은 이재인과 박영재가 술을 사러 간 사이 단둘이 남게 됐고, 서로를 바라보며 애써 웃음을 참았다. 이때 권기석은 이정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권기석은 "할 얘기가 뭐야. 할 말 있다며"라며 물었다. 이정인은 "우리 헤어져"라며 유지호가 보는 앞에서 권기석에게 이별을 선언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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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