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우리는 강하다.'삼성전자에 깔끔한 복수극 4:0승리

[스카이프로리그]

G.O가 삼성전자에게 후기리그 준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하며 그랜드파이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첫 경기는 '네오포르테'에서의 송병구(5시, P) 대 변형태(11시,T). 후기리그 준 플레이오프에서는 같은 맵, 같은 종족, 같은 위치였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테란을 플레이하는 선수가 서지훈이 아니라 변형태라는 점이었다. 

송병구는 빠른 리버를 준비했다. 하지만 변형태의 집요한 정찰로 전략이 들통나버렸다. 그러나 송병구는 전략 수정 없이 공격을 감행, 변형태의 레이스를 보고 리버를 드롭했지만 밑에서 기다리던 탱크에 허무하게 잡혔다. 결국 준비해온 전략이 막힌 송병구는 변형태의 병력에 밀리며 GG를 선언했다. 

2경기는 전기리그에서 사용됐던 '루나 더 파이널'에서 열렸다. GO는 이주영/마재윤 조합, 삼성전자는 이창훈/이현승 조합을 내보냈다. 하지만 G.O는 평범하게 하지 않았다. 마재윤이 랜덤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행운마저 G.O쪽에 따랐다. 랜덤을 선택한 마재윤(8시,Z)이 저그가 나오면서 같은 편인 이주영(2시,Z)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다. 

이주영은 12드론-2해처리를 마재윤은 9드론을 하면서 이주영의 본진에 들어온 이창훈(5시,Z)의 병력을 무난히 막아냈다. 이현승(11시,P)은 병력을 어느 정도만 모으고 테크를 올리며 앞마당을 시도했다. 하지만 G.O의 두 선수의 견제에 앞마당을 실패하고 이창훈도 앞마당을 실패했다. 결국 병력에서 우위와 정확한 타이밍의 체제전환으로 G.O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3경기는 '러시아워'에서 서지훈(7시,T)과 변은종(3시,Z)의 경기였다. 두 선수 모두 이 맵에서 전적이 좋기 때문에 노리고 나왔을 것이고 또 서지훈이 이기면 G.O가 3-0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고 변은종이 이기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다. 서지훈은 8배럭 이후 상대의 앞마당에 벙커링을 시도했다. 

하지만 변은종이 잘막아냈고 서지훈 또한 막혀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시도한 듯 했다. 변은종은 상대의 빠른 확장을 예상 해처리를 3개까지 늘리고 11시 멀티도 하면서 물량전을 선보일 준비를 했다. 서지훈의 첫 진출병력이 잡히고 상대의 멀티 견제도 실패하면서 변은종의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서지훈은 모아둔 병력으로 재차 진출했고 결국 변은종의 11시 멀티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상대의 다른 곳 확장을 저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변은종은 끝까지 물러나지 않고 서지훈의 앞마당을 럴커-디파일러로 공격했지만 막히고 말았다. 결국 서지훈은 확장을 가져가며 다수의 사이언스 베슬을 모아 승리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4경기 우산국. 

G.O는 김환중(2시,P)/마재윤(4시,Z)을 내보냈고 삼성전자는 임채성(8시,T)/이재황(10시,Z)이 나왔다. G.O는 초반 진출이 늦은 테란의 특성을 파악하고 김환중의 질럿 2기로 아재황의 센터로 나오는 입구를 막았다. 마재윤은 다수의 저글링으로 돌아서 김환중의 본진을 공격하려던 임채성의 저글링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그리고 바이오닉이 모인 임채성은 진출을 시도해 성고했으나 김환중의 드라군에 금방 잡히며 다시 본진에 묶였다. 

김환중은 상대의 바이오닉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템플러를 생산했고 마재윤은 김환중의 본진에 공격을 시도하는 이재황을 잘 막아주었다. 삼성전자의 두 선수를 완전히 분리해 놓은 G.O는 이재황을 공격해 마무리하고 끝까지 버티던 임채성의 멀티를 뮤탈과 질럿, 드라군, 템플러로 공격해 없애버리며 GG를 받았다.

이로써 G.O는 지난 후기리그 준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던 복수를 깔끔히 해줬다. 삼성전자는 후기리그에 이어 다시 한번 돌풍을 노렸으나 G.O에게 완패를 당하며 다음시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