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9 12:06 / 기사수정 2010.02.09 12:06
[엑스포츠뉴스=이경섭 기자]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창단 43년 만의 첫 우승은 슈퍼볼 MVP 쿼터백 드류 브리스의 정확한 패스를 통해서 나왔다.
이 날 경기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2개 성공시켰고, 패스시도 39개 중 32개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 82.1%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여주었다. 드류 브리스는 처음 출전했던 슈퍼볼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한 차례도 가로채기를 당하지 않으며 팀 우승에 견인하면서 슈퍼볼 MVP에 올랐다.
슈퍼볼 MVP 드류 브리스는 매년 최고의 선수로 주목받았던 페이튼 매닝과 달리 대기만성형으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NFL 최정상 스타에 오른 사연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헌신할 줄 아는 대학 간판스타
드류 브리스는 퍼듀 대학 출신으로 빅 텐 컨퍼런스 무대를 주름잡았던 주전 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뽑는 전미 최고의 풋볼선수상인 맥스웰 상(2000)과 2차례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등 개인기량이 출중하였고, 또한 전미 아카데미상과 전미 풋볼 재단의 대학원 장학생으로 선정되는 등 학업에서도 인정받았다. 그리고 퍼듀 대학에서도 팀에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드류 브리스에게 퍼듀 레너드 윌슨 상을 수여하며 인성적인 면에서도 많은 이들의 모범이 되었다.
어깨 부상, 소속팀 FA 외면… 험난했던 샌디에이고 시절
드류 브리스에게 성인 무대는 대학과 다르게 만만치 않았다. 당초 대학시절 활약상과 뛰어난 두뇌플레이를 인정받아 1라운드 중후반 지명으로 예상했지만, 쿼터백으로는 왜소했던 183cm 키, 어깨가 약하는 스카우트들의 평가 속에서 2001년 NFL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가 2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지명되었다.
2001년 11월 4일, 캔자스 치프스와 첫 데뷔전을 치른 이래, 2002년 베테랑 쿼터백 더그 플루티와 경쟁에서 이겨내며 주전으로 활동했지만, 다소 평범한 성적으로 2003년 잠시 주전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다음해 2004년 샌디에이고 차저스는 신성 필립 리버스가 전체 4순위로 지명되면서 필립 리버스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예정된 이별이 예고되었다.
드류 브리스는 이에 물러서지 않고 2004년 시즌, 코칭 스태프의 고민 속에 계속 주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2004년 패스성공률 65.5%, 패스 수치 104.8이라는 인상적인 활약 속에 2004시즌 프로볼에 대체선수로 뽑히고, 재기상까지 받으며 잠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2005년까지 차저스의 주전으로 활동했던 그에게 부상의 시련이 찾아왔다. 2005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덴버 브론코스전에서 세이프티 존 린치의 일격에 볼을 놓치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순간, 상대팀 수비수 제라드 워렌이 덮치면서 어깨 부상이 찾아왔다. 결국, 수술을 감행하면서, 2년 연속 프로볼 무대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부상경력, 개인적 아픔까지 이겨내다
드류 브리스는 샌디에이고에 탑 5 프랜차이즈 쿼터백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필립 리버스를 주전으로 쓰기 위해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FA로 풀린 그에게 강호 마이애미 돌핀스가 관심을 보였지만, 어깨부상이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또다시 외면을 당했다. 다행히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2006년 6년간 6,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에 성공한다.
드류 브리스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같은 해 영입된 션 페이튼 감독의 지도 속에서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찼고, 4시즌 동안 3번의 올 프로팀(시즌 포지션별 베스트 선수)에 당당히 뽑히며 최고의 쿼터백으로 올라섰고, 올 시즌에는 70.6%의 고감각 성공률을 기록하며 세인츠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다.
그렇지만, 고감각 성공률을 기록했던, 2009시즌은 드류 브리스에게는 다사다난했던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2009년 8월 드류 브리스의 모친 미나 브리즈가 약물을 다량 섭취한 채로 주검으로 발견되었고, 결국 검시관은 자살로 판명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아픔을 뒤로하고, 시즌 최고의 성적과 함께 2010년 2월 슈퍼볼 MVP에 선정되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로 새롭게 거듭났다.
브리스 드림 재단 설립, 선행에도 MVP
브리스 부부는 이미 2003년부터 투병생활을 하는 어린이들과 교육 기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을 만들며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현재 브리스 드림 재단에서는 뉴올리언스와 샌디에이고 지역에 교육 기관을 만들며 체육 시설, 장학금 지원, 방과 후 활동,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드류 브리스는 뉴올리언스로 이적 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드류 브리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 복구에도 직접 참여하며 많은 지원을 했고, 2007년 국제 어린이 봉사단체 오퍼레이션 키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폭넓은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
2008년에는 프로 선수들 간의 자선경기를 주최한 적이 있고, 최근 2009년에는 쿠바 내 미국인들이 구금되어 있는 관타나모만 임시 수용소에 직접 찾아가 동료와 함께 자선 활동을 하는 등 미국 전역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다. 선수로서 드류 브리스가 받은 팬들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선수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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