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오승근이 아내 故김자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4일 방송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가수 오승근이 출연했다.
이날 '아침마당'에서는 오승근이 그의 음악인생과 아내 故김자옥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오승근은 학창시절 가발을 쓰고 미8군 무대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밝히며 "노래하는 곳이라고 하면 어디든 찾아갔다"며 "고등학교 2학년때 짧은 머리아니냐. 가발도 비틀즈 장발 가발을 썼다"고 고백했다. 그는 "음대를 들어갔다. 기타로 시험을 본다면 합격하겠지만 그때는 기타 전공이 없었다. 피아노는 기본으로 칠 줄 알았다"며 작곡과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에 비밀로 하고 무대에서 노래를 하던 그는 우연히 담당 교수에게 들키고 말았고, 이로 인해 제적 대신 예상보다 일찍 군대에 갔었던 것도 떠올렸다. 전역 후 클래식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곧장 출사표를 던졌다.
듀오 금과 은으로 활동하며 사랑받은 그는 이후 '처녀 뱃사공' 무대가 히트하며 '있을때 잘해', '내 나이가 어때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게 됐다. 그는 "IMF 끝나자마자 2001년에 '있을때 잘해'로 노래를 했다"고 밝혔다.
아내 故김자옥에 대한 추억도 떠올렸다. 그는 "90년대 중반에 '공주는 외로워'를 했다. 어디가서 연기하는 것도 그랬지만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다. 내가 볼 때 그렇게 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소를 띄웠다.
오승근은 "故김자옥이 세상 떠난지 5년됐다. 요즘 외국 많이 나가지 않냐. 나가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는 내 마음속에서도 정리해야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혼자 있는 것도 적응이 많이 됐다. 오승근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추모관 근처로 이사갔다. 그는 "가끔 들린다"고 털어놨다.
이어 "투병을 8년 정도 했다. 그것만 넘기면 괜찮았는데 마지막을 못넘겼다"며 "아프면서도 본인은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다. 일을 하면 화색도 돌고 아프다는 내색도 안했다. 그러다보니 일이 들어오면 거절을 못했다. 좋으면 하는 거였다"고 밝혔다.
'아침마당' 측은 故김자옥이 출연한 '오작교 형제들'의 클립을 다시 공개하기도 했다. 오승근은 "나는 재방송은 안본다"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당신꽃'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 마지막 가사가 '그리움을 달래려 나는 노래하네'다. 녹음할 때 큰일 날 뻔 했다"며 애틋했던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내를 향한 마음을 담아 '당신꽃'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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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