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보미가 제주도로 떠나지 않고 서울에 남은 가운데, 고주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주목된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번째:연애의 맛'에서 고주원은 거미를 만났다. 거미는 고주원과 12년 지기 술친구라고 했다. 거미는 차려입고 나온 고주원에게 "예쁘게 하고 왔다"면서 "우리 만날 때도 이러고 와달라"고 말했다.
고주원은 마지막으로 김보미를 만난 것에 대해 말했다. 고주원은 "서울에 왔다. 나한테 말을 안 하고 왔더라. 근데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주원은 김보미와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거미는 고주원에게 "준비가 안 된 자신에게 짜증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원은 "정신없이 만나서 잘 기억이 안 난다. 마지막에 그때 가는 상황이, 서운해하는 모습이었다. 그것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주원은 "통화는 자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고주원은 "메시지는 보낸다"고 했다. 메신저를 통한 대화도 아니었다. 고주원은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해명했지만, 거미 등 지인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고주원은 김보미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주 쉬는 날이 언제냐"고 물었다. 김보미는 "다음 주 목요일에 쉴 것 같다"고 말했지만, 고주원은 식목일인 목요일에 스케줄이 있었다. 김보미는 "제가 서울에 가도 된다. 오빠만 괜찮으면 저는 괜찮을 것 같다"며 서울에 오겠다고 했다.
고주원은 김보미를 만나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고주원은 서대문구 숲 속 지킴이 위촉식에 참석한 것으로, 김보미는 무대 아래서 일하는 고주원을 지켜봤다. 고주원은 행사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 '보미' 온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멘트 가운데 김보미의 '보미'를 언급한 이벤트였지만, 김보미는 이를 듣지 못했다.
김보미는 고주원과 함께 식목일 행사를 이어갔다. 구청장은 김보미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고, 김보미는 고주원 곁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무 심기 행사에도 참여, 목장갑을 끼고 삽집을 하기도 했다.
고주원은 김보미와 밥 한 끼 같이할 시간도 없었다. 이미 다음 스케줄도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제대로 된 대화도 하지 못한 채 헤어져야 했다. 김보미는 이동하는 차 안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시간이 조금 걸리겠다"고 말했다. 대답은 매니저에게서 돌아왔다. 매니저는 "당분간 바빠서 한 달 뒤나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김보미는 "오빠가 바쁜 게 좋다. 그게 좋은 것"이라고 애써 괜찮은 척 했다.
고주원은 자신의 매니저에게 김보미를 공항까지 바래다주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김보미는 이를 거절한 채 홀로 이동했다. 고주원은 김보미를 뒤로하고 선글라스 화보 촬영에 나섰다. 최화정과 박나래 등은 이 모습을 보며 "얄밉다"고 했다.
밤 9시. 김보미는 여전히 서울이었다. 그는 친구와 통화를 하며 "오빠는 촬영 가서 잠깐 본 건데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기다리는 건가? 원래 오늘 가려고 했는데 지금 내가 오빠랑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구경도 할 겸 있긴 하다. 장거리라는 게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촬영이 끝난 고주원은 이동하는 길 김보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보미는 "아직 서울"이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고주원은 "빨리 가겠다"고 한 뒤 매니저를 퇴근시키고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달려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