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봄밤' 정해인이 한지민과 김준한의 관계를 흔들었다.
30일 방송된 MBC '봄밤' 7회·8회에서는 유지호(정해인 분)가 이정인(한지민)에게 진심을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연락하지 않은 채 도서관으로 찾아갔다. 권기석(김준한) 역시 갑작스럽게 도서관에 나타났고, 유지호는 권기석에게 들키지 않도록 몸을 숨겼다. 이후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왜 피하는데요. 우리가 뭘 했는데. 지호 씨하고 내가 뭐라도 했냐고"라며 화를 냈다.
유지호는 "하자면 할래요? 할 자신 있어요? 처음부터 얘기했죠. 난 정인 씨하고 친구 할 자신 없다고"라며 털어놨고, 이정인은 "그 얘기는 끝났잖아요. 그래서 친구하기로 했잖아"라며 밀어냈다. 유지호는 "그럼 형한테 얘기해봐. 친구라고. 그러니까 언제 어디서 같이 있는 거 봐도 의심하지 말라고. 내가 할까요?"라며 다그쳤고, 이정인은 "지금 어디 있어요. 어디냐고. 잠깐 얼굴 보고 얘기해요"라며 만류했다. 결국 유지호는 "지금 나한테 오면 이정인 다시 못 돌아가"라며 경고했고, 이정인은 유지호가 아닌 권기석을 택했다.
그러나 이정인은 유지호를 향한 마음을 애써 참느라 괴로워했다. 이정인은 이서인(임성언)에게 "언니. 나 기석 오빠 배신하면 안 되겠지? 배신하면 안 되는 거지"라며 호소했고, 이서인은 "네가 그럴 땐 이유가 있겠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정인아. 난 네가 한 가지만 생각했으면 좋겠어. 네 행복"이라며 다독였다. 이정인은 눈물을 터트렸고, "나도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언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한 건데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밝은 척했다.
또 이정인은 동생 이재인(주민경)이 영양제를 다른 사람에게 줬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핑계 삼아 약국으로 찾아갔다. 유지호는 약국 문을 열었냐는 이정인의 연락을 받았고,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약국으로 달려갔다.
게다가 권기석은 후배들에게 결혼할 계획이라고 자랑했고, 이정인을 부르라는 후배들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전화를 걸었다. 이때 이정인은 약국에서 유지호와 함께 있었고, 권기석은 "애들하고 술 먹고 있는데 자꾸 전화하라고 그래가지고. 잠깐 나올래?"라며 부탁했다.
이정인은 "왜 그래. 오빠까지"라며 거절했고, 권기석은 "그럼 그냥 있어. 내가 좀 있다 집 앞으로 갈게"라며 수긍했다. 이정인은 "아니야. 오지 마"라며 당황스러워했고, 유지호는 말없이 '지금 데려다줄게요. 오라고 해요'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건넸다.
특히 이정인은 전화를 끊은 후 화가 난 채 약국을 나가려고 했다. 유지호는 이정인을 붙잡았고, "물어봤었죠.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무슨 말 하는 건지 알잖아. 가지 말라고 잡아줘요?"라며 물었다. 이정인은 "지호 씨야 말로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요. 내가 어떻게 해줄까요. 만나는 사람 있든 말든 상관하지 말아달라고 해줄까요? 나만 나쁜 사람 돼주길 바라요? 겨우 이럴 거면서 도서관에 왜 찾아왔어"라며 실망했고, 유지호는 "보고 싶어서"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유지호는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고, 이정인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웃음을 터트렸다. 유지호와 이정인은 차를 타고 이동했고, 유지호는 "우선 미안해요. 정인 씨 말이 맞아요. 대책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으면서 이제 와서 정인 씨한테 선택해보라고 떠밀었어요. 누구한테든 추궁당하면 '난 가만있었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정인이 흔든 거다' 그런 치사한 변명 거리부터 찾은 거지"라며 후회했다.
이정인은 "그런 거면 뭐 나도 별로 다를 거 없죠. 친구하자고 조르고 안 해도 될 전화를 하고. 오늘처럼 찾아올 수 있는 그럴싸한 핑계 만들어서 그것도 이 밤에 굳이. 말하고 보니 내가 더 지나쳤네. 나도 미안해요"라며 사과했다.
유지호는 "난 정인 씨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라며 자책했고, 이정인은 "안 그래. 나 지호 씨를 알게 돼서 참 좋아요. 좋은 사람이잖아"라며 위로했다.
유지호는 "아닌데. 지금 나쁜 마음먹고 있는데.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 테니까 정인 씨만 볼 수 있게 허락해줘요. 절대 안 들킬게요. 정인 씨한테"라며 제안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