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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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정화, 심경 고백 "EXID는 계속, 개인 진로 결정은 아직" [종합]

기사입력 2019.05.30 21:00 / 기사수정 2019.05.30 20:4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EXID 하니와 정화가 7년간 몸담았던 소속사를 떠나며 장문의 자필 편지로 심경을 전했다. 멤버들의 소속사 변동에 EXID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다.

30일 하니는 EXID 공식 팬카페에 "사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쨌든 우리는 선택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상황, 입장, 생각 등 그 선택의 배경이 된 모든 이야기를 전하기는 어렵기에 이해를 바라는 건 더더욱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번 활동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옳았을까. ‘전환기’ 전 마지막 활동이라는 것이 어쩌면 누군가를 더 힘들게 하진 않을까.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우리의 의지가 혹여 이기적인 욕심이진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모든 것들이 굉장히 조심스러웠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그대들을 만나면서 그대들의 따뜻한 눈빛, 격려와 응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들을 통해 제 걱정은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라며 "그대들의 예쁜 마음이 절대 당연한 게 아니란 거 알아요. 쉽지 않았을 거라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나를 위해,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진심으로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그대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니는 "우리가 함께한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또 소중한 경험인지. 참 많이도 웃었고 많이도 울었고 그렇지만 함께였기에 모든 게 괜찮았고 그 ‘우리’ 안에서 전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절대 순탄치는 않을 거예요. 처음이라 모르는 것들도 많아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할게요. 우리가 함께 만든 우리라는 세계를 열심히 지켜낼게요"라고 약속했다. 

또한 "제 진로나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서는 아직 저 스스로도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게 없습니다. 우선, 예정된 일정을 마친 후에는 여행을 좀 다녀올 생각입니다. 제게는 그런 시간이 좀 필요한 거 같아요. 여행을 통해 제게 필요한 것들을 찾은 후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그런 상태일 때 이런저런 결정을 내릴 생각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정화 역시 펜카페에 "멤버들과 함께 한 둥지 안에서 각자의 이름 앞에 EXID라는 이름을 똑같이 덧붙여 지냈던 7년이란 시간 동안 저는 많은 걸 배웠고 어쩌면 살면서 절대 깨닫지 못했을 것들을 깨닫게 됐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어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에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쁘고 즐거웠던 순간뿐 아니라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도 제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고 그 순간들이 모이고 쌓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기에 그 순간들을 선물해 준 저의 4명의 언니들과 레고,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5명은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여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기에 그에 따른 각자의 선택도 이해하며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한 뼘 정도 떨어져 서로를 응원하게 되었지만 팀에 가지고 있는 마음은 5명 모두가 같은 마음이기에 EXID는 여전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며 여러분 앞에 이 모습 이대로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저희 5명은 계속 방법을 찾고 또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는 레고 여러분이 걱정과 염려를 해주시기 보다는 5명의 앞으로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 EXID 정화라는 이름과 더불어 정화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길을 걸으려 합니다. 9살 때부터 간절히 바라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보려고요"라며 "앞으로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 함께'이고 EXID가 레고들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할게요. 7년간 고마웠고 앞으로도 고마울 거에요,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하니와 정화는 5월을 끝으로 지난 7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 솔지와 LE, 혜린은 소속사와 재계약을 완료한 상황. 한때 해체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바나나컬쳐 측은 지난 3일 "EXID는 당사에게도 뜻깊은 그룹임은 물론 팬 여러분에게 소중한 그룹임을 인지하고 있기에 팀 해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멤버들 역시 그룹의 해체가 아닌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후 다시 활동을 펼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강구 중이다"며 해체설을 공식 부인했다. 또한 EXID는 향후 1년 동안의 일본 활동 계약이 남아 있는 만큼 변함 없이 다섯 멤버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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