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이 2차 공판에 출석했다. 그러나 구하라를 비롯한 증인 들이 출석하지 않아 공판은 연기됐다.
3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 20단독(부장판사 오덕식) 심리로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에 대한 상해 혐의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최종범은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법률 대리인과 함께 등장했다. 구하라 측 법률 대리인도 참석했다.
당초 이날 공판에서는 구하라의 동거인인 지인과 소속사 관련 인물 등에 대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구하라를 비롯해 동거인과 소속사 관련인물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구하라 측 대리인은 "현재 출석할 상황이 아니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동거인도 확인해 본 결과 출석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금 (구하라가)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 7월 초 정도면 출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리인 측은 "의견 심문을 하는 동시에 피해자 의견진술을 원한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구하라를 비롯한 증인들의 심문 시간을 고려해 다음 공판을 7월 25일 14시 30분으로 연기했다.
한편, 최종범과 구하라는 지난해 9월부터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결별하는 과정에서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쌍방 상해 혐의로 입건된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구하라는 최종범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 결과 최종범은 불구속 기소됐으며, 구하라는 기소유예됐다.
지난달 18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최종범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물손괴를 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양형을 참작할 만한 경위를 살펴달라"고 전했다. 또한 사생활 동영상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을 한 것이 아니며, 사진 역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해 혐의와 협박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구하라를 비롯해 최종범의 동거인인 지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구하라는 지난 26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계속해서 치료 중이다. 이에 구하라 측은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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