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5 11:37 / 기사수정 2010.02.05 11:37
[엑스포츠뉴스=신철현 기자] 1997년 UFC헤비급 초대챔피언, 2000년 '프라이드 GP' 무차별급 챔피언,현존하는 최고의 메이저격투기 무대인 UFC와 이전 최고의 무대였던 '프라이드' 두 단체에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마크 콜먼(46,미국)
한 번도 차지하기 힘든 UFC챔피언 자리를 헤비급과 라이트 헤비급을 오가며 두 체급에서 헤비급 챔피언 3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2회를 차지하며 5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랜디 커투어(47,미국)
콜먼은 황제 표도르를 위험에 빠트렸던 케빈 렌들맨 등이 속해있는 팀 '헤머 하우스'의 수장이며, 커투어는 포레스트 그리핀, 타이슨 그리핀등이 속해있는 '익스트림 커투어'를 이끌고 있어 레슬링을 기반으로 하는 레슬링 명문팀의 대표인 두 선수는 한치의 양보가 없는 자존심을 건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재미있는 것은 두선수가 한창때에는 단 한 번도 격돌한 일이 없이 불혹을 넘긴 나이에 이번 UFC109에서 처음 대결한다는 사실이다.
비록 전성기의 나이를 넘어선 40대에 전설들의 대결이 벌어지게 되어 아쉬운 점은 있으나 늦게라도 이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격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콜먼의 경기 스타일은 이전부터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계속 고수하고 있는 하단 태클로 상대를 넘어뜨린 후 힘으로 압박하며 파운딩 공격을 하는 단순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했을 만큼의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한 힘을 앞세운 콜먼의 하단태클은 뻔히 보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막강함을 자랑한다.
커투어의 경우도 레슬링을 바탕으로 하여 상대를 그라운드로 몰고간 후에 그라운드상태에서의 파운딩 공격이 주특기이지만 하나 더하여 클린치 상태에서도 끊임없는 공격을 보여주는 더티 복싱의 대명사이다.
격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이번 시합에서 콜먼은 똑같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으면서도 자신보다 훨씬 더 인기가 좋고 전력 면에서도 우위가 점쳐지는 커투어를 제압함으로써 진정한 최강자는 자신이라는 것을 알리려 할 것이다.
많은 격투팬들이 이번 시합에서 커투어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콜먼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까.
콜먼은 이번 시합에서도 하단 태클 후의 파운딩이라는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선수가 이 단순한 공격에 무너졌듯이 커투어로서도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
콜먼이 타격전과 클린치 상태에서 커투어와의 공방을 피하고 하단 태클을 성공시킨 후 포지션 우위를 점령한다면 콜먼이 승리하는 장면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만일 두 선수가 그라운드 상태에서 경기가 지속된다면 상대편의 허리 윗부분인 상체만을 공격하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파이터인 커투어와, 상체는 물론이고 다리부터 어느부위라도 잡을 수 있는 자유형 레슬링 파이터인 콜먼과의 치열한 그라운드 싸움도 격투팬들에게는 볼거리일 것이다.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2009년 'UFC 93' 에서 마우리시오 쇼군(28,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라운드까지 가는 끈질김을 보여주고, 'UFC 100' 에서 승리하기 힘들거란 전망을 깨고 스테판 보너(33,미국)를 이기는 저력을 보여준 마크 콜먼.
그가 이번 시합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막강 태클을 앞세워 UFC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며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커투어를 꺾고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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