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대체 선발' 이상의 안정감이다. LG 트윈스 이우찬이 팀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LG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8차전에서 4-2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에는 선발 이우찬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이우찬은 3회를 7회 1사까지 흠잡을 곳 없는 투구를 펼쳤다. 6⅓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을 안았다.
1회 삼자범퇴로 마친 이우찬은 2회 박병호, 장영석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득점까진 내주지 않았다. 3회 이지영에게 안타,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헌납한 그는 이정후, 박병호를 범타 처리해 흔들리지 않았다.
4회부터 안정감은 더욱 높아졌다.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임병욱을 삼진, 장영석을 병살타로 솎아냈다. 5회 삼자범퇴 이후 6회 2사 후 박병호에게 내준 안타 빼고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 첫 타자 임병욱까지 2루수 땅볼 처리한 후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우찬은 2011년 2라운드 15순위로 LG 지명을 받았지만 1군 데뷔전은 2016년 치렀다. 선발로 나섰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했다.
본래 이름이던 이영재에서 이우찬으로 개명하며 제구도 달라졌다. 류중일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줄 알게 됐다"며 기대를 드러냈고, 차우찬의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12일 한화전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고, 23일 SK전 4⅔이닝 1실점으로 준수했다. 29일 키움을 상대로도 또 한번 호투를 펼치며 LG의 하위선발 고민을 덜 '키맨'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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