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 으로 25일(현지시간)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자 외신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가장 호평 받은 작품"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감독'에 이어 아시아 감독이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역시 지난해 고레에다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언급하며 "봉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가져가면서 아시아 영화가 또 다시 칸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봉 감독이 연세대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가 체포됐고, 박근혜 정부 때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그의 사회 비평가로서의 모습을 언급했다. 또 봉 감독이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건네는 장면을 묘사하며 송강호를 한국의 '국보급 배우'라고 소개했다.
CNN은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아니다.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환영할 만한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상 후보작이 될 수 있다"며 극찬했다.
영국의 BBC 역시 "사회 계층의 역동성을 탐구하는 블랙코미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 처음으로 칸 영화제 최고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기생충'에 대해 "보는 사람을 즉시 사로잡는 아주 멋진 영화"라며 극찬했다.
'기생충'은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5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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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