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대한민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황금종려상 트로피와 함께 금의환향한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극 중 무직자 기택을 연기한 송강호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기생충'은 26일(한국 시각)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두 사람이 귀국하는 현장인 만큼 공항에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수상을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내게 영화적인 큰 모험이었다"며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 작업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고 감사를 전했다.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준 존경하는 모든 대한민국의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며 부드러운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예기치 않은 방법의 신비를 느꼈다"며 "한국의 영화지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얘기를 드렸다. 우리가 그것을 보았을 때 우리 모두는 매혹됐다. 만장일치의 결정이었다"며 영화를 극찬했다.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써 내린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이미 27일 오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예매율 40.5%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칸 영화제의 역사를 써내린 주역들도 국내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은 6월 1일과 2일 서울에서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에 나선다. 이들은 관객과 소통하며 수상의 기쁨을 전하고 관객을 위한 깜짝 선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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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