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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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또 다른 '엘 클라시코 더비'

기사입력 2010.02.02 08:53 / 기사수정 2010.02.02 08:53

조용운 기자

- [라리가 핫이슈] 페드로의 골을 보는 두 가지 시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페드로의 골은 오프사이드일까? 아닐까?’

지난 주말(이하 한국시간) 라 리가 20라운드가 끝난 후 가장 많은 논란이 일었던 부분이다. 특히 친 레알 마드리드와 친 바르셀로나로 나뉜 스페인 언론의 갑론을박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페드로는 지난 31일 스페인 히혼 엘 몰리논 경기장에서 치른 스포르팅 히혼과의 09/10 라 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티에리 앙리를 대신해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페드로는 전반 30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페드로의 골을 끝까지 잘 지킨 바르셀로나는 1-0 승리를 거뒀고, 리그 2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5점차를 유지했다.  

▲ 31일(한국시간) 마르카에 올라온 오프사이드 주장 기사

하지만,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였다.

친 레알 마드리드 언론으로 알려진 ‘아스’와 ‘마르카’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홈페이지에 “페드로는 오프사이드에서 출발”이라는 제목과 함께 페드로가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던 경기 영상을 올리며 오프사이드임을 주장했다.

기사는 동영상과 함께 ‘전반 30분, 이니에스타 발에서 공이 떠나기 전 이미 페드로는 히혼의 마지막 수비수인 그레고리 아르놀린보다 뒤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이 친 레알 마드리드 언론에서 오프사이드임을 주장하자 친 바르셀로나 언론으로 유명한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티보’는 곧바로 오프사이드 주장을 반박하는 기사를 바로 내보냈다. 



▲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티보의 반박 기사

특히 ‘문도 데포르티보’의 경우 “어디가 오프사이드인가?”라는 다소 격양된 어조의 제목을 달며 경기 영상을 캡처해 그레고리와 페드로가 동일 선상이었음을 주장했다. ‘스포르트’도  캡처 화면을 함께 기재하며 열을 올렸다.

친 레알 마드리드 언론과 친 바르셀로나 언론은 페드로의 골 논쟁 전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징계를 놓고도 팽팽히 맞선 바 있다.

호날두가 말라가 전에서 파트릭 음틸리가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 당한 상황에 대해 당시 친 레알 마드리드 언론은 도가 지나친 징계를 받았으며 세비야 전에서 보여준 비슷한 장면의 리오넬 메시 판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이나 같은 장면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맞선 친 레알 마드리드 언론과 친 바르셀로나 언론.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 없이 부딪칠 두 언론이야말로 ‘엘 클라시코 더비’ 못지않은 라 리가의 숨겨진 재미다.

[사진 (C) 마르카,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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