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무열이 '악인전'으로 칸국제영화제를 찾아 공식 상영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악인전'(감독 이원태)의 한국 취재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했다.
이날 김무열은 22일 공식 상영 당시를 떠올리며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마)동석이 형이 초반에 펀치를 치는 장면의 소리에서 깜짝 놀랐다. 소리의 임팩트가 엄청났던 것 같다"고 극장의 분위기를 언급했다.
'악인전'은 이날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김무열은 이를 언급하며 "오늘 점심을 먹는 도중에 저희 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서의 반응에도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몸은 여기 와 있는데, 정신은 한국에 가 있는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저희 영화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관객 여러분의 응원이 여기까지 닿는 것 같아서 더 큰 힘을 받았었다"고 한국 관객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악인전'의 상영이 열린 22일은 김무열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무열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날짜가 맞은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만약 그 순간에 누가 마이크를 준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했다. '제 최고의 생일이에요'라는 말 이상이 없는 것 같았다. 저희 어머니에게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 이 내용을 꼭 기사화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극장을 직접 찾은 아내이자 배우인 윤승아의 이야기에는 조심스러움을 더해 말을 이어갔다. 김무열은 "(아내는) 저희 영화 자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길 원했다. 저 혼자 오는 영화제가 아니지 않나. 한국에도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같이 오지 못한 것이 오히려 더 죄송한 마음이다"라면서 "영화 쪽으로 좀 더 조명이 됐으면 하는 마음은 저와 아내 모두 같다"고 얘기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형사 정태석(김무열),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김성규)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난 15일 국내에서 개봉해 202만 관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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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