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올해 3월 방송된 MBC 라디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3부작-님 찾아가는 길’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3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님 찾아가는 길’은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조명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상하이, 충칭 등의 주요 도시와 쩐장, 난징 등 중국 현지 곳곳에서 여성 독립 운동가들이 남긴 풍찬노숙의 흔적을 담았다. 조국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삶과 열정을 송두리째 바친 안경신 선생, 오광심 선생, 정정화 선생 3인이 그 주인공이다.
‘라디오 다큐 드라마’ 형식의 ‘님 찾아가는 길’은 주인공 3인을 연기한 양희은, 정경미, 정선희를 비롯해 메인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전석호, 성우들, 현지 관계자 및 역사 전문가,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시간을 뛰어넘어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참신한 구성으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삶을 알리고자 기획된 특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양희은, 정경미, 정선희의 가슴 절절한 열연이 인상적이었다. 가수 옥상달빛은 오광심 선생의 사연을 주제곡 ‘님 찾아가는 길’에 직접 가사로 녹여내고 노래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2019 3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에서 ‘님 찾아가는 길’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임시정부 기간 활약을 펼친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삶과 활동을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조명하였으며, 아울러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주제곡 등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과 프로그램의 전달력을 높였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님 찾아가는 길’이 수상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방송제작인의 창작의욕 고취와 방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시상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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