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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벗어던진 곽민정,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

기사입력 2010.01.29 18:10 / 기사수정 2010.01.29 18:1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영준 기자]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이 그동안 자신을 옭아맨 껍질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스케이터'로 거듭났다.

29일, 전주 화산체육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9-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피겨 스케이팅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곽민정은 자신의 종전 기록인 117.42점(2008년 9월 멕시코시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을 훌쩍 넘어서며 154.71점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한 곽민정은 자신의 시니어 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가졌던 곽민정은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점프의 회전력이 뛰어났다. 또한, 타고난 유연성은 곽민정의 장점이다. 곽민정의 스핀 코치였던 변성진 코치는 "(곽)민정이의 최고 장점은 뛰어난 유연성이다. 스핀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고 열심히 훈련해 지금과 같은 스핀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곽민정은 국내대회를 하나씩 휩쓸어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곽민정의 재능은 유연한 스핀에도 있지만 '트리플 러츠'에 있다. 토계열 점프 중, 가장 어려운 점프가 러츠지만 곽민정은 이 점프를 일찍 익히면서 가장 자신있는 점프로 만들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전국 랭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곽민정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시험무대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곽민정의 10위권 진입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최근 경기에서 130~140점대의 점수를 받았지만 국제대회에서 공인된 최고 점수는 2008년 9월에 세운 117.42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실전 경기에 임한 곽민정은 자신의 실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했다. 27일 열렸던 쇼트프로그램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TES(기술요소)점수를 받은 곽민정은 미래가 매우 밝다.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에 올랐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아사다 마오(20, 일본), 스즈키 아키코(25, 일본), 그리고 캐롤라인 장(17, 미국)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유명 스케이터들이 대거 빠졌지만 이러한 결과는 실로 놀라운 일이다. 기술 점수를 높게 받을 만큼 정확한 기술을 지닌 점이 곽민정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던 곽민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껍질을 벗고 새로운 선수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 =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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