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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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대회] 남아공행 마지막 기회, 울고 웃는 이는?

기사입력 2010.01.30 10:56 / 기사수정 2010.01.30 10:5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이제 마지막 경쟁만 남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목포 축구 센터에 집합해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달 초부터 시작해 3주간 남아공, 스페인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가졌던 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어느 정도 점검받게 된다.

허정무 감독은 이에 앞서 27일, 이번 대회에 참가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전지훈련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21명의 선수와 더불어 일본 J리거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사진▲), 곽태휘(교토 상가)가 추가돼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월드컵 본선이 4개월가량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엔트리에 들기 위한 막바지 경쟁은 대표팀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번 동아시아 대회가 남다른 이유는 사실상 국내파의 마지막 옥석 가리기 무대이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100일 앞둔 3월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베스트 멤버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 감독의 말처럼 이제부터는 어느 정도 정해진 엔트리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기에 후보 선상에 올라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이번 대회에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는 남아공행을 사실상 확정지었지만 다수 선수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저울질하는 허심(心)을 잡기 위한 선수들의 투지,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다를 것이다.

공격에서는 이동국(전북)과 이근호가 공격수 골 가뭄 해결사로 다시 한 번 나선다. 팀 내 최고 스트라이커, 박주영(AS 모나코)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이들은 최근 1년 동안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정확한 골결정력을 보여주면 남아공행 승선은 100%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2006년 2월,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4년째 골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서서히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아직 허심을 완전히 잡는 데는 실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인상적인 공격 움직임과 득점포 가동이 절실하다.

중원에서는 김정우(광주)가 탄탄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김두현(수원), 구자철(제주), 김보경(홍익대)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플레이메이커다운 면모를 보이며, 다양한 활용 가치가 있음을 과시한 김두현, 넓은 시야와 패기를 바탕으로 남아공행을 꿈꾸는 구자철이나 김보경 모두 경쟁력을 확인받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그밖에 강철 듀오, 신형민과 김재성(이상 포항) 등도 재신임을 받으며 이번 대회에서 남아공행 가능성을 타진한다.

수비에서는 중앙에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붙박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대회와 인연이 깊은 곽태휘가 주젼 경쟁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곽태휘는 지난 2008년, 제3회 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발돋움했던 적이 있다. 

탄탄한 수비 능력은 물론 공격 본능도 갖춰 '골넣는 수비수'라는 별칭이 있는 곽태휘(사진▲)는 이번 대회에서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을 다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도 도전장을 던지게 된다.

측면 수비는 남아공 프로팀 평가전 이후 재능을 인정받은 박주호(주빌로 이와타)가 한 단계 도약을 자신하고 있으며, 오범석(울산)도 '완전한 붙박이'를 자신하며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된다.

누가 선택받는 자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전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남아공행을 향한 마지막 기회,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포지션별로 울고 웃는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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