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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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미스터 올스타' 이상민, 그의 올스타전은?

기사입력 2010.01.30 11:06 / 기사수정 2010.01.30 11:0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지난 시즌까지 치러진 13번의 올스타전을 거쳐 간 선수는 128명이다. 그 중 절반이 넘는 74명은 올스타전에 단 한 차례만 출전했고, 올스타전 2회 출전은 21명, 3회 출전은 12명, 4회 이상 출전한 올스타전 '단골손님'은 21명이다.

그중에서도 이상민(삼성)의 이름은 올스타전이 열릴 때면 유난히 빛난다. 총 11번의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주희정(SK), 서장훈(전자랜드)과 함께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전국구 스타' 이상민은 9년 연속 팬 투표 1위라는 큼지막한 훈장을 달고 있다. 강산이 한 번 변할 만큼 긴 시간 동안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의미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펼쳐지는 올스타전에서 그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이상민이 올스타 명단에 포함된 것은 사실 12번이다. 그러나 데뷔 시즌에 치른 올스타전에서 이상민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이듬해부터 11년 연속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리며 당당한 '슈퍼스타'로 올스타전을 즐기고 있다.

04~05 올스타전 '24점 폭발'

포인트 가드는 그 포지션의 특성상 올스타전과 같은 공격 지향적인 경기에서 주인공이 되기 어렵다. 아무래도 화끈한 덩크슛을 꽂아 넣는 포스트 플레이어나 짜릿한 3점포를 거푸 터뜨리는 슈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기다.

그래서인지 이상민은 올스타전 최다 출장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단 한 차례도 MVP로 선정되지 못했다.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강한 인상을 남기기가 무척 어려운 포지션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번 포지션의 선수가 올스타전 MVP로 뽑힌 경우는 97~98시즌 강동희가 유일하다.

그렇다고 이상민이 항상 조연만 담당한 것은 아니다. 04~05 올스타전에는 양 팀을 통틀어 두번째로 많은 24점을 올렸다.

이날 이상민은 1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1점을 폭발시켰고, 3쿼터에 다시 나와 9점을 보탰다. 4쿼터에 4점을 추가한 이상민은 MVP를 노려볼 만했으나 찰스 민렌드가 30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고배를 들었다.

최근 두 차례 올스타전에는 '무득점 수모'

이상민은 올스타전 무득점 경기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07~08시즌과 08~09시즌 올스타전에서다. 정규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잠시 모습만 비추고 벤치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민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상민은 07~08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와 9분 50초만 뛰고 나머지 시간은 벤치를 지켰다. 두 번의 3점슛 시도가 모두 실패해 득점 없이 어시스트 2개, 스틸 1개만 남겼다. 이어 08~09시즌 올스타 게임에는 1쿼터에 4분 34초를 뛰고 교체된 뒤 다시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올스타전 통산 득점 순위에서 서장훈(149점), 문경은(132점), 조니 맥도웰(125점), 전희철(120점), 우지원(92점)에 이어 91점으로 6위에 올라 있는 이상민이 자신의 12번째 올스타전에서 9점 이상을 보태 100득점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02~03 올스타전 3-3게임, 아들과 함께 나온 이상민, 눈가리고 자유투를 시도하는 이상민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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