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2' 이이경 "연기 열정 꺼지지 않아…에너지 많이 남아 있다"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이경이 연기에 대한 '꺼지지 않을' 열정을 자랑했다.

지난 15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하 '와이키키2')에서 이준기 역을 맡았던 이이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와이키키' 두 시즌을 함께 해온 이이경. 그는 '와이키키'라는 작품에 대해 "긴장을 늦추면 안될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촬영 필요한 것들은 소품도 다 준비했다. 때로는 소품팀에 미리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나중엔 의상, 소품팀이 먼저 저에게 말해서 '뭐 입을거예요?' 하셨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감독님도 저에게 터치 하지 않았다. 믿고 많이 봐주셨고 또 더욱 준비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차에 '와이키키2' 소품으로 사용했던 확성기가 있다는 이이경. 그는 "연출부 형이 의상대여 사이트를 보여주면서 아예 고르라고 한 적도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성공적으로 두 시즌을 마무리한 이이경은 코미디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탓에 자신에게 들어오고 있는 대본 역시 코믹한 장르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정형화 된 배우가 되면 어떡하지'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시름 놓았다. 흔히 말해 좋은 수식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한국의 짐캐리', '퍼스트 유해진'. 하하. 감독님도 이런 걸 장점으로 생각하고 고민이라고 생각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특히 그는 '한국의 짐캐리'라는 수식어를 향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이경은 "예전에는 댓글에 이런 말이 나오면 비공감이 정말 많았다. 그러나 시즌2에는 비공감이 줄어들었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햇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착화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제는 받아들여주시는구나' 싶더라"며 웃었다.

열정이 꺼지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는 이이경. 하지만 그러면서도 "꺼질 것 같지 않다. 아직도 에너지가 많이 남아있다"라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이이경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는 애매한 부분이다. 하지만 열정 없는 배우를 보면 화가 날 때도 있다"라며 "모두가 똑같은 시간을 쓴다. 저는 작품에 스스로를 바치는 편이다. 스태프 중에도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고, 표정으로 이미 컨디션을 드러내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열정남'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자랑한 이이경. 그는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지금도(인터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쉰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또한 현장에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최대한 일하러 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재미를 붙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이경은 "뜨거운 열정보다는 지속적인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앞으로도 스스로 열정이 꺼지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그런 걸 알아봐주시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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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