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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결승골' 맨유, 맨시티 꺾고 칼링컵 결승행…박지성은 결장

기사입력 2010.01.28 07:04 / 기사수정 2010.01.28 07:04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웨인 루니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3-1로 승리하며 종합 스코어 4-3을 기록해 칼링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출장하진 못했다.

'지역 라이벌' 팀 간의 대결다운 대접전이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10시즌 칼링컵 준결승 2차전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웨인 루니의 극적인 헤딩골에 힘입어 맨시티를 3-1로 꺾었다.

지난 20일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서 1-2의 패배를 당했던 맨유는, 이 날 경기에서 두 골차의 승리를 거두면서 종합 스코어 4-3으로 역전에 성공, 칼링컵 결승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이 날 경기에 맨유는 에드윈 반 데 사르가 골문을 지키면서, 중앙 수비진에는 리오 퍼디낸드와 조니 에반스, 좌우 풀백에는 파트리스 에브라와 웨스 브라운으로 수비진을 구축했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가 포진, 중앙 미드필더는 대런 플레쳐와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이 나섰다. 맨유의 최전방에는 웨인 루니가 선발로 출장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경기를 맞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맨유가 잡았다. 맨유는 중원에서의 탄탄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아 주로 측면으로 공을 연결, 코너킥을 얻어내면서 분위기를 점차 가져왔다. 전반 7분에는 후방에서의 롱 패스를 이어받은 루니가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맨유의 공격 루트는 주로 빠른 템포의 긴 패스에 이은 마무리 한 방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1차전에서의 승리로 유리함을 지닌 채 경기에 임한 맨시티는 전체적으로 수비에 좀 더 치중한 플레이를 펼치며 간간이 맨유 수비의 후방을 노렸다. 전반 21분 측면 돌파에 성공한 션 라잇-필립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크레이그 벨라미가 머리에 정확히 맞췄지만, 공은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에는 팽팽한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벨라미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카를로스 테베즈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선방으로 맨유는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곧바로 반격에 나선 맨유 또한 긱스가 회심의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맨시티의 셰이 기븐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내며 아쉬운 기회를 날렸다.

전반 종료까지 맨유는 측면으로의 긴 패스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공격을 펼치며 적잖은 셋피스 기회까지 맞이했지만, 맨시티의 수비진은 좀처럼 작은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맨시티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후반 1분, 루니의 공을 뺏어낸 마이카 리차즈는 맨유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골문 구석을 향하던 공은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벨라미의 위협적인 슛팅이 이어졌으나, 공은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정면에 안기며 맨유의 위기 상황은 실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위기 상황을 넘긴 맨유는 곧바로 공격에 나섰고, 결국 경기 첫 골을 맞이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백전 노장' 폴 스콜스였다. 후반 6분 맨시티 문전 앞 혼전 양상에서 마이클 캐릭이 내준 공을, 쇄도하던 스콜스는 지체 없이 왼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맨시티의 골망을 세차게 가르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을 넣으며 1·2차전 합계 2-2의 동률 상황을 맞이한 맨유는, 이후 연이어 추가골을 노리며 세차게 맨시티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맨시티의 수비진도 전반전 당시의 집중력 있는 수비를 꾸준히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반 중반 들어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맨유는 이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나니의 로빙 패스를 받은 플레쳐가 패스를 제대로 공을 다루지 못하면서 흐른 공은 측면에 위치했던 캐릭에게 향했고, 캐릭이 지체 없이 시도한 슛은 맨시티의 골문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들어갔다. 경기 스코어 2-0, 종합 스코어 3-2로 이대로라면 맨유가 칼링컵 결승행을 거머쥐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반격 또한 곧바로 이어졌다. 연이어 실점을 당하며 종합 스코어 리드를 허용한 맨시티는 아데바요르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31분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1차전의 영웅' 테베즈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이어내며 극적인 만회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시금 1·2차전 종합 스코어 3-3을 유지하면서 승부의 균형이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후반 막판, 본격적인 '한 골' 승부에 돌입한 양 팀은 맨유의 캐릭이 근거리 오른발 슛이 골문을 빗나간 데 이어, 맨시티 또한 아데바요르의 노마크 헤딩슛이 허공을 향하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며 상대팀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맨유에게 향했다. 지난 주말 헐시티 전에서 ‘4골 괴력’을 선보였던 루니는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넣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루니의 극적인 골을 경기 종료까지 지켜낸 맨유는 결국 연장에 이르지 않고 맨시티를 꺾으며 칼링컵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에 진출한 맨유는 블랙번 로버스를 물리치며 이미 결승에 선착해있는 애스턴 빌라와 칼링컵 타이틀을 놓고 오는 2월 2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 = 맨시티전 결승골의 주인공 웨인 루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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