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박미경이 1995년 9월 차트 1위 가수로 등장했다. 박미경이 도전하는 당시 가수들이 등장, 지금 가수로는 김명훈이 첫 무대에 나섰다.
17일 방송된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에 마마무 솔라, 울라라세션 김명훈, 바비킴, 박재정, 손승연 등 지금 가수들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바비킴은 1973년생이자 데뷔 연도가 1994년으로, 지금 가수들 가운데서는 최고령이었다. 바비킴은 까마득한 후배들과 대결에 대해 "자신은 없고 제 노래만 열심히 부르겠다. 워낙 잘하는 분들이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1995년 9월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가 등장했다. 당대 무수한 1위 영광을 누렸던 박미경이다. 박미경은 '이브의 경고'를 부르며 등장했다. 박미경은 "항상 경고를 주는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미경 남편 트로이도 객석에 앉아 있었다. 박미경은 앞서 '히든싱어'에도 남편이 객석에 앉은 바 있다며 "누가 박미경인지 모두 모르는데 혼자서 다 맞히더라. 시끄럽더라. 앞에 앉아 있다가 뒤로 쫓겨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미경은 특히 UV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박미경은 "노래를 들을 때마다 아이디어가 너무 멋있고 새롭고 살짝 변태 같다"며 "저도 아이디어가 있다. 같이 작업을 하면 어떤지, 해주실 거냐. 제목도 생각해놨다. '갱년기'다"라고 말했다. 이는 유세윤의 마음에도 쏙 들었다.
박미경이 차트 1위에 올랐던 당시 톱6도 공개됐다. 당시 공동 6위는 솔리드 '나만의 친구'와 윤종신 '부디'였다. 5위는 한동준 '사랑의 서약', 4위는 R.ef의 '이별공식', 3위는 이승환의 '천 일 동안', 2위는 DJ.DOC의 '머피의 법칙'이었다.
박미경에 도전하는 도전자도 공개됐다. 첫 번째 도전자는 컬트로, 1995년 9월 19위곡이었던 '너를 품에 안으면'으로 등장했다. 컬트의 지금 보컬은 손승연이었다. 이어 두 번째 도전자가 나타났다. K2 김성면이었다. K2의 '슬포도록 아름다운'은 1995년 9월 44위였다. 김성면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그의 전성기를 알린 곡으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K2 김성면의 지금 가수는 김명훈이었다.
편승엽과 한혜진도 등장했다. 편승엽의 '찬찬찬'은 당시 13위곡이었고, 한혜진의 '갈색추억'은 9월 공동 25위곡이었다. 한혜진은 박미경과 동문 출신으로 "학교 다닐 때부터 (박미경이) 유명했다. 괴물이라고. 제가 알기로는 김건모 씨가 박미경 씨 때문에 우리 학교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지막 도전자는 이장우로, 그는 '훈련소로 가는 길'을 부르며 나타났다. 이 곡은 9월 8위곡이었다. 이장우는 "박미경 누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행사계 넘버원이었다. 그래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또 "사망설까지 돈 적이 있다. 너무 놀다가 몸 관리를 소홀히 했다. 간수치 35가 정상인데 3600이 나왔다. 쓰러졌을 때. 술보다는 거의 잠을 못 자고 밤새 놀다가 또 스케줄하고 이게 쌓이다 보니까 그랬다"고 털어놨다.
첫 도전자는 김명훈이었다. 김명훈은 K2 김성면의 '슬포도록 아름다운'을 불렀다. 김명훈은 "가슴 속에 살아있는 우리 윤택이 형이 생각난다. 마지막 눈 감는 순간에도 저를 걱정해줬다"며 "형과 모든 일들, 아름다웠던 우리 추억들이 기억나면서 슬프지만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명훈의 출구 조사 결과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방송 이래 처음으로 올 'O'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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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