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세계가 주목하는 할리우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을 살폈다.
17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 김도훈 편집장, 민규동 감독, 민용준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들은 '방구석1열'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4대 할리우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쿠엔틴 타란티노, 알폰소 쿠아론, 드니 빌뇌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성철 편집장은 "지금도 영화를 보면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은 '어떻게 찍었지?'라는 호기심이 들 때다. 이번에 살펴보게 될 감독님들이 영화 고유의 재미와 미학을 추구한다. 예술성, 상업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먼저 살펴보게 될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과 쿠엔틴 타란티노.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국내에서 '아바타'와 '겨울왕국'에 이어 외화 가운데 세 번째 천만 영화로 꼽힌다.
김도훈 편집장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 "놀란 감독을 칭할 때 고전주의자 감독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컷을 잘게 잘라 현란하게 연출한다"며 "놀란 감독은 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아날로그 기술을 이어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유명한 옥수수밭 화재는 3년 동안 옥수수밭을 키워 한 번에 불태우기도 했다.
민규동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에 대해 "완벽주의자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획하고 자기 고유의 습관도 한 트럭이다. 휴대 전화 안 쓰고 단정한 가르마 등이다. 권력이 있어야 가능한 거다. 휴대 전화나 이메일을 쓸 필요 없다는 건 사람들이 알아서 온다는 거다. 와이프가 프린트를 다 해준다"고 말했다.
먼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를 살폈다. 흑백 장면은 과거 시점, 순행 전개이며 컬러 장면은 현재 시점이자 역순행 전개를 의미한다. 민용준 기자는 "이야기의 순서를 섞음으로서 비범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민용준 기자는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게 놀란 감독의 동생은 조나단 놀란으로 시나리오 작가다. '메멘토' 덕분에 유명해졌다. 동생이 쓴 '메멘토 모리'라는 단편이 있다. 기억 장애를 다룬 소설이다. 놀란 감독의 데뷔작 '미행'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메멘토'와 흡사하다. 그 두 가지가 합쳐져서 '메멘토'가 나왔고, 조나단은 흥행 이후 시나리오 작가로서 놀란 감독의 작품 대부분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메멘토'의 의미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메멘토 모리는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의미다. 집착하지 말고 다 내려놓으라는 거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당신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으로 바꾼 거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을 다양하게 이야기했다. 놀란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은 아날로그 방식을 집착하는데, 왜 아날로그에 집착하는지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해상도에 대한 집착 같다. CG 작업을 거치는 동안 원본이 훼손된다. 원본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져서 최대한 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민규동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해 '소문난 영화광'이라고 지칭하며 "20대 때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며 영화를 섭렵한 것 같다. 차곡차곡 영화 라이브러리가 쌓였다"고 말했다.
이원석 감독은 "한국인이 운영한 비디오 가게에서도 일했다더라. 박찬욱 감독님이 1990년대에 만났다는데 그가 '똑순이' 아냐고 물었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민규동 감독은 이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내밀었지만 아무도 연출을 안 해주니까 자기가 직접 연출을 하면서 데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편집장은 "덕질에 성공한 영 감독"이라고 했다.
이어 살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헤이트풀8'. '킬 빌'을 만든 그의 8번째 작품으로 2016년에 개봉했다. '헤이트풀8'은 서부극이지만 사막이 아닌 눈보라에서 시작한다. 이원석 감독은 "설원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두려움이 먼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외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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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