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캡틴 코리아' 옥택연이 육군 만기 전역을 하고 본격적인 2막을 연다.
16일 오전 옥택연이 경기도 고양시 백마부대에서 육군 만기전역을 신고했다.
이날 옥택연의 전역을 기다리며 수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외 팬들이 옥택연을 응원하는 슬로건, 현수막 등을 준비해 그의 육군만기전역을 반겼다.
힘차고 씩씩하게 모습을 드러낸 옥택연은 긴장을 해 전역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음을 털어놓으며 "아침까지 기상나팔을 들어서 그런지 실감이 안난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아침 기상 나팔을 안 듣고 알람을 들으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옥택연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 줄 몰랐다. 좋은 모습 빨리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옥택연은 지난 4월 2일에는 모범병사로 감사패도 받았다. 병무청 관계자에 따르면 "옥택연 병장은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해왔다.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허리디스크로 대체 복무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과 치료 끝에 자원 입대를 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된 것은 물론, 늘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군 생활을 성실히 수행해 부대원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옥택연은 전역 현장에서 "저와 함께 했던 많은 부대원들이 도와줘서 그런 것 같다. 저는 그냥 있었는데 모범이 됐다"고 전했다. 군대 체질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군대 체질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선배 전우들이 체질이라고 하더라"며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제 군인 티를 벗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군의 날 미래전투수행체계 시연에 등장해 늠름한 모습을 과시했다. 행사 측 관계자는 "옥택연 상병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허리디스크로 대체 복무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과 치료 끝에 현역 판정을 받아 많은 귀감이 됐고, 현재 군 생활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어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남다른 의미가 될 것 같아 적극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옥택연의 모습은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준비현장에서 그의 다부진 체격을 보고 캡틴 아메리카를 딴 '캡틴 코리아'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옥택연은 '캡틴 코리아' 별명에 "감사하다"며 "굉장히 부담되는 별명이다. 이름에 걸맞게 제가 좀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군복이나 제복, 슈트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팬들도 그렇게 생각하더라. 이 군복을 벗고 다른 옷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2PM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도 감추지 않았다. 2PM은 현재 우영과 준케이가 군복무 중이다. 옥택연은 "나머지 멤버들이 굉장히 보고 싶다"며 "사랑하는 멤버들 빨리 모여서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역 현장에는 2PM 찬성이 등장, 옥택연의 전역을 반기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옥택연이 군대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걸그룹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후배 트와이스다. 그는 "트와이스가 가장 보고 싶었다"면서도 "그런데 시간이 안 맞아서 보기 어렵다. 영상도 보내줬다.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옥택연은 지난 2017년 9월 자원입대, 백마부대 조교로 군복무에 나섰다. 옥택연은 미국 영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역 입대를 위해 이를 포기했다. 또 허리 디스크로 인해 대체 복무 판정을 받았으나 세 차례 수술과 치료를 하며 현역 복무 의지를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옥택연의 군생활은 모범의 연속이었다. 별다른 구설수없이 조용히 자신의 복무를 다한 옥택연은 지난해 10월 임시완과 함께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깜짝 등장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미 다수의 군전역 스타들이 차기작을 확정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입대 전 연기자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옥택연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복무 중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한 옥택연은 소지섭 소속사인 51K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연기자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또 2PM 활동은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할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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