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현실적인 조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변정수, 김지민, 오상진, 프로미스나인 장규리와 이새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민 사연자로 춤에 빠져 34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직장도 갖지 못하고 부모님과 자신에게 손 벌리고 의지하는 동생 때문에 고민하는 형이 등장했다.
고민 주인공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비보이 댄스에 빠진 동생은 대학 진학을 위해 현대무용을 전공하게되면서 비싼 레슨비, 의상비, 작품비 등을 계속 지원 받았다고.
IMF 때는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져 어머니는 백일반지부터 돌반지 패물까지 집안의 금붙이는 죄다 팔아가며 동생을 뒷바라지했지만 동생은 어렵게 들어간 대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굳이 재수를 고집했고, 결국 고민 주인공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선택했다고 했다.
형이 이 같은 고민을 호소에도 동생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홀로 자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아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지민은 "내가 19살 때 IMF로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졌다. 어머니도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돼 돈을 벌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을 배우기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로 개그맨이 됐는데 그때 배웠던 것들이 지금 뷰티 프로그램을 하면서 도움이 되더라"며 동생에게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자 또한 "동생이 알았으면 좋겠다. 부모님도 알았으면 좋겠다"며 "사람은 누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안 바뀐다. 현실이 스승이다. 현실이 어려우면 내가 일한다. 그런데 현실을 부모님이 커버해주니 현실이 가르칠 틈이 없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신동엽도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고 잘 나갈 때도 현실을 생각하고 나한테 밤무대 MC 배웠다"고 덧붙이며 신동엽과의 일화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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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