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프로듀스X101' 송형준이 눈물을 흘렸다. 레벨 재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지 주목된다.
10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은 타이틀곡 '_지마'의 노래와 안무를 공개했다. '_지마' 안무를 받아든 연습생들은 3일 뒤 다시 이뤄지는 등급 평가까지 '_지마'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했다. 연습생들은 등급별로 나누어져 연습에 매진했다.
방출된 것으로 예상된 X등급 연습생들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이들은 트레이닝 센터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동욱은 영상을 통해 X등급 연습생들에게 "여러분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맞춤형 특별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X등급 연습생들은 비로소 안도했다.
X등급 연습생들은 트레이너들에게 기초부터 차근히 배웠다. 신유미에게는 호흡법부터 기초를 확실히 다졌고, 권재승으로부터 스텝을 다시 배웠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안무를 숙지하지 못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 최영준과 권재승 댄스 트레이너들은 연습생들을 따끔히 혼냈다. 한 차례 혼난 뒤에는 제대로 연습에 임했고 레벨 재평가에 나섰다.
앞서 송형준은 첫 번째 레벨 테스트에서 춤을 보여달라는 심사위원의 요구에 머뭇거린 바 있다. 댄스 포지션임에도 기회를 잡지 못했고 대형 소속사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치보다 낮은 실력 때문에 X등급을 받았다. 이에 송형준은 "퍼포먼스에서 기회를 놓쳤으니 여기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X등급의 리더 자리에 지원했다. "어려 보이는데 형들을 이끌 수 있냐"는 말에 "할 수 있다. 기 안 죽었다"며 자신했다. 제작진에게도 "난 춤 리더다. 잘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행히 뛰어난 안무 실력을 보여줬고 최영준 트레이너의 칭찬을 받았다. "모두 X등급에서 탈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보였다.
그러나 연습이 시작된 뒤 난관을 겪었다. 리더 송형준을 향해 질문이 쏟아졌다. 모두 송형준을 의지했다. 21명을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형들이 틀려도 형이니까 지적을 못하겠다. 힘들다"며 아쉬워했다. 권재승 트레이너는 더딘 안무 습득 속도에 "우리가 장난하러 왔냐. 방송하러 왔냐. 리더 아니냐. 그런데 뭐했나. 지금 이 상태로는 리더 자격 없다. 춤만 잘 추면 리더냐"며 독설했다. 최영준 트레이너는 급기야 "난 수업 못하겠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송형준은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에게 "내 잘못이 제일 크니 주변 사람에게 미안하다. 춤만 잘 춘다고 리더가 되면 아무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조금 미안했다. 그래도 리더니까 이끌어가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열심히 해야 해 텐션을 올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송형준의 리드 아래 X등급 연습생들은 힘을 합쳐 연습을 재개했다. 다행히 나아진 실력을 보였다. 송형준은 "뭉치면 우리도 할 수 있구나,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A등급으로 가야 한다. 실력이 좀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더 끈끈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송형준은 투표 결과 지난 방송보다 1단계 하락한 10위를 차지했다. X등급에서 리더로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이날 보여준 각오처럼 A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데뷔 조에 합류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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