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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위는?' 민해경, 옥상달빛X임백천 누르고 2019년 1위 [종합]

기사입력 2019.05.10 21:4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민해경이 2019년에도 다시 한번 1위를 거머쥐었다.

10일 방송된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에서 다이아와 킬라그램이 이정석의 '수줍은 고백'으로 무대에 올랐다. 킬라그램이 앞에 서자 다이아의 모습이 모두 사라져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킬라그램과 다이아는 '수줍은 고백'을 상큼하게 소화해냈다. 무대를 본 이정석은 "요즘 나온 노래처럼 들었다. 제 노래인데도 생소하게 들려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예쁜 후배들하고 훌륭한 래퍼가 잘 어울리는 무대였던 것 같아서 좋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 도전자는 박영미. 박영미는 과거를 회상하며 "성대 수술을 했다. 어느 순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더라. 큰 병원에 가서야 성대 낭종을 발견했다. 수술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박영미는 "보통 사람 같으면 그냥 놔뒀을 텐데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성대 수술을 했다. 하고 나서 한 달 동안 말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아무 데도 안 나가고 그대로 지켰다. 그랬더니 노래가 나오더라. 다행히"라고 덧붙였다.

박영미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을 2019년 버전으로 부르게 된 수란은 " 선배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와서 번아웃 시기를 겪었다. 선배님의 그 마음을 알 것 같고 빙의해서 불러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2019년 수란이 1990년대 박영미 선배님을 흑백영화로 보듯이 담담한 투로 준비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수란은 출구 조사 결과 8표를 받았다. 수란은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영미는 "(수란이) 노래하기 전에 걱정하더라.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했는데 결과도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영미에 이어 무대에 오른 도전자는 임백천과 옥상달빛이었다. 옥상달빛은 임백천의 '마음에 쓰는 편지'를 편곡해 무대에 올랐다. 옥상달빛은 "원곡과 크게 달라진다기 보다는 저희 강점이 화음이 아닐까 싶어서 이를 살렸다"고 했다. 민해경은 옥상달빛의 무대를 기대하며 "저랑 굉장히 다른 장르잖나. 감성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아닐까"라고 말했다.

옥상달빛만의 '마음에 쓰는 편지'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 임백천은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고, 옥상달빛도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상달빛의 출구 조사 결과 10표 가운데 9표를 획득하며 1위를 달렸다.



마지막 도전자는 조정현과 카이. 조정현은 '슬픈 바다'로 활동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다른 가수들은 매니저가 있었는데 저는 없었다. 들어오는 대로만 했다. 그때 PR을 어떻게 했냐면 다운타운 후배 DJ들이 있었다. 후배들에게 LP판을 선물, 그 앨범을 나이트클럽에서 계속 틀어줬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오늘 카이 씨한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카이는 "얘기를 들으니까 힘이 난다. 온힘을 다해서 조정현 선배님 상복 살려드릴 수 있도록 열창을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이는 '슬픈 바다'를 한 편의 시를 웅장하게 공연하는 식으로 편곡했다. 카이 무대를 본 조정현은 "노래를 들으면서 숨을 못 쉬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반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카이의 출구 조사 결과는 9표였다. 

최종 1위 후보는 옥상달빛이었다. 무려 88표를 받은 옥상달빛은 깜짝 놀랐다. 옥상달빛은 "정말 감사하다. 1위 후보까지 하다니"라며 판정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민해경의 무대가 공개됐다. 민해경은 '보고 싶은 얼굴'을 편곡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보고 싶은 얼굴'은 해바라기 이주호가 작곡한 곡으로, 민해경은 "좋은 곡 덕분에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민해경은 2019년 버전 '보고 싶은 얼굴'에 대해 "우연히 '명동콜링'이라는 곡을 듣고 요즘 가수들에게도 배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더라. 그런 걸 공유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명동콜링'과 '보고 싶은 얼굴'의 매시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표 결과 2019년 1위는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이었다. 민해경은 30여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받으며 "너무 기쁘다. 다른 음악 프로그램 1위 했을 때 보다 더 기쁘다"고 웃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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