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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인터뷰] '모바일게임 전령사' 께매와의 특별한 인터뷰

기사입력 2010.01.22 17:52 / 기사수정 2010.01.22 17:52

정윤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윤진 기자] 누구나 특정한 취미 활동을 가지게 되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도 다지고 싶어하게 된다.

게임도 장르 구분 없이 게임 내 '길드' 시스템을 활용한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인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쉼터이자 하나의 휴식 공간을 하나 가지게 된 셈이다. 그러나 정작 개발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 아쉽다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게임의 대표 업체인 게임빌이 '게임빌매니아(이하 께매)' 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를 직접 만들어 유저들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에 나섰다.

2004년 5월 '모바일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게임빌에서 만든 최초의 개발사 주도 커뮤니티다. 게임빌의 게임은 물론, 다른 업체의 모바일게임까지도 섭렵하며 진정한 모바일게임 매니아들의 집합소로 변모해가고 있다.

운영진인 께짱을 포함해 현재 2,200여 명의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는 께매는 전국적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께매 회원들 역시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엑츠 인터뷰에서는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유명한 모임인 께매의 주요 멤버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봤다.



▲ 께매 역사상 가장 특별한 인터뷰를 위해 모인 께매 4인방(왼쪽부터 3기 임형빈, 8기 김경민, 5기 권혁, 8기 김민수) 

▶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께매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임형빈(이하 임, 께매 3기): 께매는 게임빌매니아의 줄임말로, 게임빌 게임은 물론, 모바일게임을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80명으로 시작해 현재 2,200명의 회원이 있고, 3명의 운영진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모바일게임의 전령사로 모바일게임을 전파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고, 주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많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존재합니다.

▶ 께매가 주로 하는 역할이나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임: 오프라인에서는 정기모임을 개최해 캠페인과 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모인 적도 많고, 거리에서 모바일게임 관련 캠페인 등을 했습니다.


인터뷰에 임해준 께매들 역시 학생이 대부분이다 보니 모바일게임을 많이 즐긴다고 한다. 께매 활동 계기는 4명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했다. 특히 개발사 주도의 커뮤니티가 많이 없다는 점에서 미루어 보았을 때 께매들의 게임빌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보다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 처음에 어떻게 께매를 알게 됐는지?

김경민(이하 민, 께매 8기): 모나와 등 주요 모바일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 아는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민수(이하 수, 께매 8기): 원래 중학교 때부터 모바일게임을 즐겨했는데 '2006 프로야구'가 한창 나올 때 게임빌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관심이 생겨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임: 처음에 아는 형을 통해 사보를 받아봤는데 께매 모집 공고를 보고 가입하게 됐는데,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친해지고 원래 모바일게임도 좋아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권혁(이하 권, 께매 5기): 아는 친구가 지금 께매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친구랑 같이 활동하게 됐습니다.

▶ 모바일게임에서는 이렇게 유저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흔치 않은데 께매만의 장점이나 매력이 있다면?

권: 우선 거리감이 좁혀지는 것 같아요. 보통 개발사라 하면 일반 유저와 거리감이 있어 보이는데 개발사에서 주도적으로 하면서 친밀감이 증가하고 만나는 횟수도 증가하니 처음에 가지고 있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다가가기 쉽고 편해지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수: 인기 게임이나 신작이 나오고 친구에게 소개 시켜줄 때 자부심을 느껴요. 그리고 게임 랭킹 사이트에서 게임빌 게임이 높은 순위에 있을 때 친구에게 자랑할 때도 기분이 좋아요. 

민: 모바일게임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곳이 없다보니 단체에 소속되어 있고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이지만 특별한 위치에서 도움을 줄 수 있고 게임을 선물해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에요.

임: 게임을 미리 해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원래 학교에서의 전공이 게임과 관련된 학과라서 인맥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러다가 게임빌을 통해서 인맥과 경력을 쌓다보니 저에게는 진로를 열어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그동안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 없이 많은 활동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임: 작년 정기모임 때 여의도에서 거리 캠페인을 했었는데 그 때 게임빌 인턴으로 처음 일을 시작하고 정모를 함께 준비했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민: 작년에 열린 첫 정모가 대규모 정모였는데 그날이 1박 2일의 일정이라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렇지만 막상 와보니 정모에 참여했던 형들이 잘해주고 이후에는 후기를 보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 매년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모바일게임 전령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대학로 부근에서 펼쳐진 '모바일게임 바로알자' 캠페인 활동 모습.


께매로 활동하면서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가지고 얼굴을 보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눈 게 기억에 남는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면서도 그동안 하고 싶었던 뒷이야기들이 많았는지 쉬지 않고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는 한편, 기자는 네 청년들의 모바일게임 입문기가 궁금해지면서 조심스럽게 화제를 바꿨다.


▶ 모바일게임을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임: 처음 즐겼던 모바일 게임이 ‘놈’이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신기해서 친구 휴대폰으로 자주 했었는데 폰을 새로 장만하고 나서부터는 모바일게임의 매력을 계속 느꼈어요. 한 달에 세 네 개 정도는 꾸준히 다운로드 받은 것 같아요.(웃음)

권: 누나 휴대폰으로 먼저 즐기다 고등학교 때 휴대폰을 장만하고 나서 계속 신작 받아서 즐기고 있었어요.

민: 처음 초등학교 때 휴대폰을 장만해서 가지고 놀다가 우연히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들어갔다가 게임을 받았는데 재밌더라고요. 영웅서기를 처음에 접했고, 그 이후 최신 게임을 하나 클리어하고 또 다른 게임을 클리어 하는 식으로 계속 즐겼는데 그 뒤로는 눈치 안 보고도 게임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수: 저도 초등학교 때 친구 휴대폰을 빌려서 '득햏의 길' 이라는 게임을 했었는데 사운드가 독특해서 다른 친구 폰을 계속 빌려가면서 했는데 중학교 때 휴대폰을 사고 나서는 마음에 들면 다 사고 즐기다보니 이렇게까지 왔어요. 근데 궁금한 것이 있는데 '득햏의 길' 후속작은 안 나오나요? (일동 폭소)


▶ 특별히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장르가 있다면?

민: 플레이타임이 긴 것 보다 절묘한 타이밍처럼 시간이 적게 걸리는 아케이드 종류를 좋아해요. 경쟁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수: 저는 타이쿤이 좋아요. 직접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을 통해서 성장시키는 것이 묘미인데다 특히 컴퓨터로 하는 것보다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아요.

임: 저는 주로 RPG를 좋아하는데 하이브리드나 창세기전 등 시나리오 위주로 된 게임이 끌리더라고요.

권: 저도 RPG요. 사람들과 의사소통이나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일어나서 어느 정도 인맥도 생기고 이야깃거리가 생기니까 플레이타임과 상관없이 좋은 것 같아요.



▲ 께매 오프라인 모임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라 지방에 거주하는 회원들도 시간이 날 때 함께 참여하며 모바일게임 관련 캠페인을 비롯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사진은 이번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한 께매 일부 회원들의 모습.)


어느덧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러버린 탓에 인터뷰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특별한 인터뷰답게 마무리를 조금 특별하게 해봤다.

▶ 인터뷰 막바지인데 특별하게 공식질문으로 마무리할게요. '나에게 모바일게임이란?'

권: '앞으로의 길이자 인생이다' - 고등학교 때부터 접하기도 했고 한때 관련 업체에서도 일한 적도 있었고 학과도 게임과 관련된 과라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그 중 QA 수장이 꿈입니다.

임: '모바일게임은 생명.' - 원래부터 기획자가 꿈이기도 하고 그 중 모바일 기획자를 하고 싶은데 게임을 못 하면 안 될 것 같으니까요.

수: '모바일게임은 두 번째 교과서다' - 가끔 교과서 대신 책상 밑에서 몰래 즐길 수 있는 스릴과 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민: '모바일게임은 피로회복제 같은 존재' - 수업에 지쳐서 힘들어하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면 손이 빨라지고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말 한 마디씩 하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 마음껏 해주세요.

민: 께매가 온라인에서는 아직 활성화가 덜 됐는데 모바일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오셔서 같이 즐겼으면 합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수: 아는 지인들에게 가입을 권유했을 때 가입을 잘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가끔 친구들한테 권유하니까 무시하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임: 개인적으로 여성 유저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께매 안에 여성 유저들이 많이 없다보니까 여성유저들에게는 특별히 잘해드리겠습니다.(웃음)

혁: 저도 여성유저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해요. 개인적으로는 (임)형빈이가 빨리 군대를 갔으면 좋겠어요.(웃음) 형빈이도 이제 아저씨 소리 들을 때도 됐죠. 나만 죽을 수는 없어요. (웃음)


다들 모바일 게임을 오래 즐기다보니 인터뷰 초반의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체 인터뷰라는 어색함 대신 오프라인 모임에서 대화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마쳤다.

최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캠페인을 펼치면서 모바일 게임의 전령사 역할을 다한 께매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께매의 최근 활동인 '모바일게임 캠페인' 장면은 다음 주 화요일 엑츠TV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추후에도 게임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엑츠인터뷰나 엑츠TV를 통해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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