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1 14:38 / 기사수정 2010.01.21 14:38
[조정순 체육상 특집] 최우수단체상 : 광주 신광중학교(정구팀)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여성 체육인을 위한 상인 '조정순 체육상'이 올해로 13회째를 맡고 있다.
23일 수여될 이 상의 수상자 중, 단체팀 수상자로 광주 신광중학교 정구팀이 선정됐다. 조정순 체육상은 지난 3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여자 중학 정구팀 중, '전국 최강'으로 꼽히는 광주 신광중학교는 전국 장원배 정구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대통령배 중등부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라섰고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지난 2년 동안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모든 대회를 휩쓴 광주 신광중학교 정구팀은 한국 여자 정구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신광중학교 정구 감독이자 체육교사인 정성수(57) 감독은 "지난 4년부터 참가한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을 석권했다. 정구가 아직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어려 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 선수들은 학업과 운동을 함께 병행하면서 매일 저녁 8시까지 연습한다"고 팀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총 8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는 신광중학교 정구팀은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여자 정구팀이 있는 초등학교는 문화 초등학교 한 곳뿐이다. 선수를 데려올 초등학교가 한 곳뿐이니 유망주 발굴은 물론, 팀 운영에도 애로사항이 많다.
또한, 전남 광주 지역에서 정구팀이 있는 중학교도 신광중학교가 유일하다. 소년 체전이 열릴 경우, 각 지역에서 상위 1~3위 팀이 우수한 선수들을 조합해 지역 대표팀을 만든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신광 중학교 정구팀은 소년체전에도 자체 팀 선수만으로 대회를 치로고 있다.
선수 수급과 저변을 열악하지만 해보자는 열의는 매우 높다. 정성수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라 기본기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팀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구의 역사를 이끌어오신 원로들이 어린 선수들의 기본기를 직접 가르쳐 주는 경우도 많다. 정구인들이 합심해 도와주는 점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뛰어난 유망주가 대거 모여 있는 신광중학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선수는 김지연(16, 신광중 3)이다. 단체전과 단식, 그리고 복식에 모두 출전하고 있는 팀의 '에이스'인 김지연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정 감독은 "뛰어난 재목이다. 이대로 성장하면 국가대표 선수도 가능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이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려면 정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감독은 "정구는 매우 부드러운 종목이다. 경기 자체가 이렇다 보니 선수들의 인성도 온순하고 배려심도 많다. 정구의 특징이 많은 이들에 알려진다면 이 선수들의 성장할 토대도 발전한다고 본다. 앞으로 정구란 종목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홍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중휴무 없이 작은 정구 볼을 매일 쳐가며 훈련에 전념해온 이들은 오는 23일, 조정순 체육상 단체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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