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드라마 '어비스'가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코믹 등의 복합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연 박보영과 안효섭의 조합 또한 신선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20년 지기 절친 고세연과 차민이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차민과 고세연이 죽음을 맞았다가 어비스로 인해 영혼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재벌 2세 차민(안세하 분)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외모를 이유로 파혼을 선언하자 큰 상실감에 빠졌다. 죽을 마음 없이 패기로 옥상에 올라갔지만 갑작스럽게 불어온 바람에 바닥으로 추락하게 됐다. 어이없게 죽은 차민의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의문의 남자(서인국)와 여자(정소민)가 나타나 구슬 어비스로 차민을 살려냈다. 어비스는 죽은 것들은 모두 살려주는 구슬이었다. 단 영혼이 가진 모습으로 부활하는 특성이 있었고, 추남 차민은 미남 차민(안효섭)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차민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해준 사람은 첫사랑 고세연(김사랑)이었다. 고세연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검사로 재직 중인, 게다가 외모까지 아름다운 완벽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고세연은 미스터리한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어느 날 누군가에 의해 집 안에서 살해당했다. 경찰은 마지막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던 차민을 용의자로 특정했고, 차민은 얼떨결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후 고세연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던 차민은 어비스에 희망을 걸었고, 죽은 고세연은 새로운 고세연(박보영)의 모습으로 부활했다. 두 사람은 바뀐 모습으로 장례식장에서 마주쳤다.
첫방부터 휘몰아친 전개였다. 차민은 결혼식 전날 잠적한 여자친구로 인해 실의에 빠져 옥상에 올라갔고, 외계인이 저지른 뺑소니로 잘생긴 얼굴로 부활했다. 고세연 역시 자신의 집에서 돌연 살해를 당했다. 차민의 죽음은 판타지였고, 고세연의 죽음은 미스터리했다. 그 가운데 두 사람의 일상적인 이야기는 밝고 코믹스러웠다. 장르가 너무 많다는 우려는 지운듯 했다.
다만 스토리상 첫 회 특별 출연자가 몰린 탓에 다소 산만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도 불거졌다. 그럼에도 후반부에 강렬하게 등장한 박보영, 그리고 안효섭의 존재감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영혼의 모습으로 부활한 뒤 펼쳐지는 이야기는 2회부터 시작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2년 만에 '오나귀' 제작진과 돌아온 박보영의 선택이 기분 좋은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비스’ 2화는 7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