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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슬픔 속 부활 꿈꾸는 일본 스포츠

기사입력 2010.01.19 16:01 / 기사수정 2010.01.19 16:01

서영원 기자

"야구계는 큰 어른을 잃었다. 우리 세대가 뜻을 물려받아 세계제일이 된다" -다르빗슈 유 니혼햄 파이터즈 투수-

"두 명의 해외파 복귀는 분명 자국 스포츠에 활기를 줄 것이다네" -다케다 쓰네가즈 JOC위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0년을 '히노마루(日の丸) 스포츠 부활의 해'로 선포한 일본 스포츠계가 슬픔 속 부활을 노리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야구계의 거물 중 하나인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즈 코치의 급사로 깊은 슬픔에 빠진 일본의 분위기를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야구뿐만이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재빠르게 거물의 소식을 다루었다. 또, 이러한 분위기 속에 스포츠맨 모두가 이를 악물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1. 故 코바야시 시게루 니혼햄 투수코치 급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

코바야시 코치는 지난 17일 오전 심부전증으로 향년 57세로 사망했다. 그는 1971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후 한신 타이거즈, 킨테츠버펄로즈를 거치며 11년 동안 통산 139승95패 방어율 3.18을 기록했다. 1977년과 1979년 두 차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니혼햄 코치 부임 이후 다르빗슈 유를 일본의 에이스로 키워내 지도자로서 능력을 검증받은 상태였다.

다르빗슈 유는 '스승의 죽음'에 대해 "반드시 일본 제일과 세계 제일을 달성한 뒤 스승님의 묘비에 메달을 걸어놓겠다"라며 앞으로 선수 생활에서의 의지를 불태웠다. 생전 코바야시 코치는 다르빗슈유와 사에코가 결혼 당시 주례도 맡는 등 각별한 사이를 이어왔다.

코바야시 코치가 선수생활을 하였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구단 사무실 입구와 도쿄돔 이전의 홈 구장이던 코라쿠엔 구장 터 비석에 검은 비석을 매달아놓아 애도를 표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일본의 인기그룹 스맙의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와 前 엑스 재팬 멤버인 타이지는 개인 홈페이지에 추모의 글을 올리는 등 슬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산케이스포츠가 보도했다.

하토야마 유노리오 일본수상, 와타나베츠네오 요미우리 회장 등 일본 내 거물급 인사들이 헌화를 하였고 PL학원고 감독 시절 코바야시 코치의 제자였던 또 하나의 전설 키요하라 가즈히로는 유족과 함께 상주역할을 하며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과 카도쿠라 켄 투수가 애도를 표해 일본야구의 전설적 존재를 입증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당시 WBC 같은 국가대항전이 존재했었다면 그는 분명 일본의 에이스였다"며 전설의 사망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니혼햄은 오는 3월 3일, 삿포로 돔에서 '사랑합니다. 코바야시'라는 이름으로 한신 타이거스와 추모기념경기를 연다고 밝혔다. 

2. 해외파 거물 두 명의 복귀로 부활 꿈꾸는 프로 스포츠

주춤거리는 일본의 스포츠가 두 명의 남자를 맞이함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J리그와 프로야구는 각각 이나모토 준이치와 죠지마 켄지를 맞이해 흥행성공을 노리고 있다.

이나모토는 그간 독일, 터키, 프랑스, 잉글랜드를 떠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특유의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감바 오사카, 요코하마 F마리노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등 J리그 명문팀으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은 그는 카와사키 프론탈레로 복귀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가와사키 구단은 가와사키 시 교육위원회와 함께 초등학생용 산수공식 모음집을 제작 배포하는데 벌써 이나모토가 메인모델로 제작된 5000부가 제일 먼저 동났다고 산케이스포츠는 전했다. 또 작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던 연간회원 모집에 10%가량 상승하는 등 이나모토의 복귀 효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다음달 7일부터 도쿄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경기대회에 이나모토를 포함하라는 촉구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전적으로 대표팀 감독인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권한이지만 축구협회도 흥행성을 고려해 이나모토의 합류를 원하고 있는 눈치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안방마님으로 자리하다. 프로야구 한신으로 복귀하게 된 죠지마는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1000여 명의 팬이 몰려 싸인 공세에 시달렸다. 한신 구단은 신년 초 발매하는 복 주머니 행사에 죠지마의 사인이 들어간 구단용품 주머니를 판매하였다. 원화 15만 원 상당에 해당하는 주머니가 15개만 발매되었음에도 이를 사려는 팬들이 300명이나 몰려 흥행 몰이를 예감했다.

죠지마는 "오사카는 매우 열정적인 것이 저를 설레게 합니다"라며 본인의 복귀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밝혔다. 일본야구기구는 죠지마의 복귀를 두고 매우 기쁜 일이며 이를 위해 고생한 한신구단에 감사장을 보냈다고 산케이스포츠가 전했다.

예부터 내수경제 중심 체계를 가지고 있는 특수성상 자국리그에 우선을 둔 일본, 두 선수의 복귀로 올 한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심부전증으로 사망한 코바야시 시게루 코치(C) 니혼햄 파이터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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