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21 02:18 / 기사수정 2010.01.21 02:18
식생활의 서구화와 넘쳐나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해 성인은 물론 소아, 어린이들의 건강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지 오래다. 이런 문제로 대표적인 사례는 소아, 어린이비만. 문제의 심각성은 날로 커지지만 소아, 어린이 비만 인구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비만이란 체질량지수(체중(kg) x 키(m) x 키(m))가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85~94.9백 분 위수는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 또는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비만이 있는 소아, 어린이가 성장해 성인이 된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과 같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여 이차적으로 심각한 건강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성을 더한다. 일산 화정 자향아이한의원 진유 원장에 따르면 성장이 왕성한 사춘기 시절의 비만은 호르몬 과다 분비로 이어져 성조숙증 등으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만의 주원인은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가 주 원인이다. 그러나 섭취 및 소모하는 칼로리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비만 발생에 관여한다. 현시대는 TV 시청, 컴퓨터 게임, 비디오 게임, 인터넷 등으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드는 반면에, 고지방, 고칼로리, 저섬유식,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등에 의해 칼로리 섭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이 발생하기 쉽다.
소아, 어린이 비만의 경우 같은 연령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약간 크지만, 사춘기가 빨리 오면서 성인 키는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빠른 사춘기로 인해 성장 또한 평균보다 일찍 멈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자향아이한의원 진유 원장은 “소아 시기에 비만이 있으면 성인 시기에도 비만이 지속적으로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소아 시기에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향아이한의원 상담에 의하면 아이가 비만인 학부모들은 성장도 성장이지만 주변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해 아이가 소극적으로 변하게 될까 걱정이라는 응답이 많다고 한다.
소아, 어린이 비만 치료를 원하는 학부모들은 아이가 비만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라지만 소아, 어린이 비만치료 또한 성인 못지않게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신체는 자기 체중을 감지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기능이 있어 체중을 감량하면 신체는 자기가 굶고 있다고 판단하여 체내 대사량을 줄이고 지방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신체 작용의 방향을 바꾸어 결국 요요 현상으로 알려진 것처럼 비만 상태의 체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소아 청소년에게서의 체중 조절도 얼마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소아, 어린이 비만을 위한 가정지도
1.아이와 함께 운동하기
운동은 열량을 소모하는 것 외에 몸에 활력을 주고 성장을 촉진시킨다. 부모님과 같이하는 놀이형식의 운동으로 운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2.컴퓨터, TV시청 규칙만들기
부모도 함께 텔레비전 시청과 컴퓨터 시간은 줄인다. 텔레비전 시청, 컴퓨터는 신체적인 활동은 줄이면서 함께 군것질을 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텔레비전을 1시간 더 볼수록 몸무게가 2%씩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하루에 몇 시간 정도의 계획을 세워서 너무 많이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식사습관 바꾸기
같이 식사를 하면서 부모는 아이의 식탁 예절을 바꿔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탁에 앉아서 한 곳에서만 먹게 하고, 먹는 동안 다른 일(텔레비전이나 책을 보는 것)을 하지 않게 한다. 음식을 바른 자세로 천천히, ‘꼭꼭’ 씹어 20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먹게 한다.
소아, 어린이 비만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식사량 조절은 가장 중요한 기본사항이다. 그러나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키는 것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키가 클 때까지 현재 체중을 유지한다. 흔히 보는 비만아는 현재의 체중을 수개월간 그대로 유지시키면 키가 크면서 비만도가 줄어들므로 철저한 체중감량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부진 등의 심인성 질환을 부를 수 있다.
진유 원장은 “비만은 오랜 시간에 걸쳐 생기기 때문에 극적인 변화는 있을 수 없으며, 바람직하지도 않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서서히 즐겁게 바꾸어 나가는 방향이 가장 좋기 때문에 급하면 체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혹시 아이가 비만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면 체질량지수를 계산해 보거나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자향아이한의원 진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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