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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변영주 "운동권 200명 중 182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5.04 07:00 / 기사수정 2019.05.03 21:14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변영주 감독이 운동권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3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1주년 특집으로 꾸며져 변영주 감독과 민규동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차기작 준비로 '방구석1열'에서 하차했던 변 감독은 "영화 캐스팅을 시작했다. 가을, 겨울에 영화 찍을 예정"이라면서 "1주년이라고 나와달라는 간곡한 부탁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구석1열'에서 처음으로 살핀 영화는 '셀마'였다. '셀마'는 흑인 인권을 위해 싸운 마틴 루터 킹과 참정권을 향한 셀마 행진의 이야기를 다뤘다. 

'셀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배순탁은 변 감독을 가리키며 "이런 분들한테 부채 의식이 있다. 앞장서서 사회 운동을 했던 사람. 저는 쭈구리처럼 있었다"고 털어놨다.

변 감독은 "아니다"라며 "운동권 200명이 있으면 제가 182번이었다. 나보다 더 세게 운동한 게 이분이다"라며 민규동 감독을 가리켰다. 

윤종신은 "민규동 감독은 '셀마'의 말콤X 쪽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변영주, 민규동) 두 분 다 대단하다. (시위는) 옆에서 보기만 해도 공포감이 느껴지는데, 실제 현장에 있던 사람이 느꼈을 공포는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셀마'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주성철 편집장은 '셀마'에 대해 "마틴 루터 킹을 지나치게 영웅화하지 않았다. 약점을 숨기지 않고 보여주면서 인간으로서 민낯을 보여준다. 아내가 말콤X를 만나고 왔을 때 굉장히 찌질한 모습까지 보여준다"며 "다만 개봉 당시 여성편력 문제를 미온적으로 다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변 감독은 "인류의 모든 성과는 숙제와 쓰레기를 남긴다는 게 있다. 역사에 남을 만한 큰 성과 뒤에는 쓰레기도 있다. 숙제가 뭐냐면 '이 사람은 그때 이걸 못했지만 우리는 이걸 하자'여야 한다. 쓰레기는 치우고 숙제는 하면 된다"고 했다.

변 감독은 또 "그냥 버티기로 결심한 사람들 때문에 얻어낸 권리가 있다. 오늘도 가서 거절당할 줄 알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투표권을 지킨 그녀. 무서워 죽겠는데 수영할 줄 아느냐고 묻는 그. 그들의 노력으로 이만큼 온 것"이라고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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