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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외모 아니지만"…'어비스' 뽀블리 박보영, 세젤흔녀 변신 통할까[종합]

기사입력 2019.05.03 15:1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보영과 안효섭이 '어비스'로 뭉쳤다.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어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보영, 안효섭, 이성재, 이시언과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20년지기 절친 고세연(박보영 분)과 차민(안효섭)이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드라마. 믿고 보는 박보영과 떠오르는 신예 안효섭의 만남, 그리고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감독과 박보영의 4년 만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유제원 감독은 "'어비스'는 대본을 봤을 때 재밌었다. 또 장르가 섞여 있어서 연출자로서 여러가지를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또한 큰 틀에서 보면 우리 드라마는 선을 가진 주인공들이 거대한 악에 맞서는 험난한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나귀' 이후 박보영과 두 번째 작품으로 만났다. 달라진 건 시간이지 보영씨와 저랑의 호흡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또 전 드라마가 잘 된 건 스태프들과 작가님의 공도 컸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보영이랑 한다고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저는 박보영 씨의 연기 방식, 현장에서 소화하는 템포와 습득 능력, 감독의 이야기를 캐치해내는 그런 능력들을 좋아했다. 그런 것들이 화면에 좋은 결과로 나오더라.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박보영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보영은 "저는 두 번째 만났을 때 금방 감독님 말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돼 좋았다. 감독님과 재회가 기대됐고 너무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극중 상위 1% 여신 검사에서 세젤흔녀로 부활한 고세연 역을 맡았다. 유제원 감독은 "박보영을 두고 흔한 외모의 설정을 가져가는 부분은 저 역시도 우려한 적이 있다. 그러나 어쨌든 극이고 그 안에서 설득력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김사랑 씨의 경우가 박보영의 차별점을 가진 외모를 있는 분이라 그 차이를 자아내고, 초반에 설득력 있게 유도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저도 힘들긴 했다. 이런 노력 과정이 극 과정에서는 용인될 수 있지 않을까. 지켜봐달라"고 고충과 당부를 전했다. 

박보영 또한 "딱히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는게 제 솔직한 마음이다. 다행히 김사랑 언니가 (제 역할을) 해주셨다. 저랑 다른 결이라 그걸 극대화 하려고 했다. 커졌다 작아진 것에 대한 불편함, 그런 포인트도 있다. 또 제가 동양적이라면 사랑 언니는 서양적으로 예쁘시지 않나"라며 "저는 감독님이 저렇게 식은땀을 흘리실 줄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효섭은 하위 1% 안구 테러 재벌2세에서 세젤멋 남신으로 부활한 차민에 분한다. 잘 키운 1등급 영혼과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눈만 마주쳐도 1초 만에 입덕을 유발하게 된 기적의 아이콘이다. 교통사고 이후 어비스를 손에 넣게 되면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효섭은 "박보영 선배님 얼굴을 보면 몰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현장에서 너무 잘 맞춰주시고 제가 연기하는대로 다 받아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들은 서로 친해지는 과정에 있다고. 박보영은 "지금 굉장히 가까워지는 중이다. 쉬는 시간에 틈틈이 작품과 일상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다만 (시언) 오빠한테 죄송한 건 좋은 애드리브를 해주셨는데 제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극중 이성재가 베일에 싸인 두 얼굴의 천재 의사 오영철 역을, 이시언이 반전 매력이 넘치는 순정 마초 강력계 형사 박동철 역을, 한소희가 결혼식 전날 돌연 사라진 미스터리녀 장희진 역을 맡는다. 

이시언은 '어비스' 출연 이유에 "저는 감독님과 친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박보영 씨 팬이었다. 몇 년 전에 시상식 장에서 뵀는데 너무 아름다우셨다. 그리고 대본을 봤는데 박보영 씨랑 스킨십이 있었다. '아 이거다' 싶어서 선택했는데 제가 캐스팅이 되자마자 그 장면이 빠졌다. 섭섭하긴 하지만 재밌게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시언은 목표 시청률에는 "희망이니까 20%다. 그냥 저만의 생각이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안효섭은 20%를, 유제원 감독은 "10%만 나와도 감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시청률은 내 손을 떠난 문제"라고 덧붙였다.  

어떤 영혼의 모습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시언은 "안효섭으로 살고 싶다"고 했고,  이성재는 "옆에 앉은 박보영씨 얼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성재는 "옆에서 보면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의바르고 동생삼고 싶다. 빨리 좋은 (결혼)소식도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박보영은 "저는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이왕이면 절세미남으로 태어나서 모든 것을 누려보고 살아보고 싶다. 또 어비스가 영혼의 모습으로 소생하는 거라 저도 제가 어떤 영혼으로 살고 있었는지, 더 예뻐질지 흉악할지 너무 궁금하다"고 답했다. 안효섭은 이시언을 꼽지 않고 "아무 모습이나 태어나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유제원 감독은 "스태프 배우들과 열심히 한 신 한 신 허투루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편집본을 보니까 기대에 부응하는 지점이 많다.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호감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어비스'는 오는 6일 오후 9시30분에 tvN에서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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