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박유천이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지 23일 만에 완전히 뒤바뀐 처지가 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 대해 구속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이로써 박유천의 신병은 경찰이 아닌 검찰로 넘어갔다. 이날 박유천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나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 앞에 자리한 박유천은 "거짓말을 하게 되서 그 부분은 많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벌을 받아야 할 부분은 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꾸준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구속되며 "연예인 A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하며 박유천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이에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박유천의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박유천은 "어떻게 체내에서 필로폰이 나왔는 지 확인 중"이라며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다.
박유천은 구속 후 첫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 3일 만에 자신의 마약 투약 및 구매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황하나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됐다"며 책임을 황하나에게 떠넘겼다. 황하나 역시 "박유천 때문에 다시 마약을 하게됐다"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의 대질 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박유천이 받게될 형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김희준 변호사는 "마약 투약 행위는 법형 5년 이하, 매매 행위는 10년 이하다. 수차례 이러한 투약과 거래가 있었을 경우 1/2가량 가중처벌된다"며 "선고 형량은 15년 이내로 예상된다. 계속 혐의를 부인해왔기 때문에 초범이라고 중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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