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다. 그러나 전 연인 황하나와의 진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책임 소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박유천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올해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후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은 황하나의 진술로부터 나왔다. 경찰에 구속된 황하나가 "연예인 A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하며 약혼자였던 박유천의 이름이 언급됐다.
이에 박유천은 4월 10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본인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자신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는 등 마약 투약을 의심케 하는 증거들이 등장했고 결국 4월 26일 구속됐다.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박유천은 결국 지난 4월 29일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고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을 인정하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해야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유천의 마약 투약 횟수는 5회로 알려져있었다. 그러나 박유천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올해 3월 중순 2차례 더 투약했다. 마약 구매 3번 중 1번은 황하나가 했다"며 추가적으로 자백했다. 박유천이 꾸준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박유천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경찰은 빠르게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그러나 박유천과 황하나가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법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은 "황하나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했다"며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황하나 측은 "박유천 때문에 마약을 다시 하게됐다"며 "투약은 각자했다"며 박유천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로 마약을 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서로 상대방의 주도하에 마약을 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 조사도 계획했지만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취소했다.
박유천과 황하나가 서로를 주범으로 지목하며 계속된 다툼을 보이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 두 사람이 어떤 판결을 받게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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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