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라미란이 '걸캅스'의 소재가 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라미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걸캅스'에서 라미란은 민원실 퇴출 0순위 주무관이 된 전직 전설의 형사 박미영 역을 연기했다.
이날 라미란은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되며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연예계 몰래카메라 범죄가 '걸캅스' 속에서 현실처럼 생생하게 그려진 것에 대해 "깜짝 놀랐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걸캅스'는 오랜 기간 이어진 기획에 이어 지난 해 여름 촬영이 진행됐지만, 올해 초 수면 위로 드러난 논란과 맞물리며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찍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라미란은 "타이밍이 그랬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저도 이런 사건에 대해 잘 몰랐다. 그동안은 사회의 이슈에 어두운 편이었다. 어떻게 보면 극 중 남성 경찰들처럼, '그런 곳(클럽)에 안 가면 되지, 부킹 안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도 그런 범죄에 언제 어디서든 노출될 수 있는 것 아닌가. 극 중에 나오는 대사처럼 화가 굉장히 많이 났고, 여자들이, 피해자들이 더 숨고 말을 못하는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나고 공감이 됐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연예계 논란이 생기기 전) 다른 뉴스들을 보면서, 그 때도 '우리 얘기야'라면서 '많은 분들이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구나' 싶었었다. 개봉할 때쯤에는 더 많은 대중이 알게 될 것이니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로 더 많이 확장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전에도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타이밍이 그랬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다. 5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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