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17 07:22 / 기사수정 2010.01.17 07:22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활약이 대단하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부의 이규혁(서울시청)과 여자부의 이상화(한국체대)가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한국 남녀 선수가 동시에 석권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규혁은 16일 오후, 일본 오비히로 메이지 오벌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부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 09초 44를 기록해 1위로 골인하고, 500m 1차 레이스에서도 35초 22로 3위에 올라 중간 합계 69.94점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500m와 1,000m를 각각 두 번씩 뛰어서 나온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올라가는 이 대회에서 이규혁은 2위(로널드 물더, 70.48점)와의 격차를 0.54점으로 벌여놓으며, 통산 세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규혁은 지난 2007, 2008년 대회에서 2연패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해에도 우승에 바짝 다가섰지만 마지막 레이스에서 안타깝게 넘어지는 바람에 사상 첫 3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나름대로 인연이 많은 대회인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 가능성 또한 높다.
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인 이상화도 좋은 성적을 냈다. 이상화는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 19의 기록으로 골인해 이 종목 1인자 예니 볼프(독일, 38초 31)를 0.12초 차로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 이상화가 볼프를 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어 벌어진 여자 1000m에서도 이상화는 1분 17초 78의 기록으로 평소보다 좋은 4위에 올라 총점 77.08점을 기록하며 선두에 나섰다. 이상화가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해 9위였다. 주종목인 500m보다 1000m 성적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그밖에 남자부의 이강석(의정부시청)은 500m 2위, 1000m 8위에 올라 합계 70.575점으로 6위에 올라 개인 첫 우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문준(성남시청)은 남자부 35위, 이보라(한국체대)는 여자부 18위에 각각 올랐다.
[사진= 이규혁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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