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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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내 세리머니는 팀 동료를 위한 것"

기사입력 2010.01.14 19:36 / 기사수정 2010.01.14 19: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14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 서울 KIXX가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17)으로 누르고 시즌 4승을 추가했다.

시즌 도중, GS칼텍스가 새롭게 영입한 데스티니(23,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데스티니는 "한국에 온 지 일주일밖에 안 돼서 준비해야 할 점이 많다. 이곳의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잘 적응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스티니는 손에 감긴 테이핑에 자잘한 글씨를 적어놓았다. 어떤 글이 적혀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데스티니는 "부모님이 모두 농구선수 출신이다. 어머니의 등 번호인 33번과 어버지의 등 번호인 44번을 적어놓았다. 또한, 언니와 가장 친한 친구의 이니셜도 적어놓았다. 또한, 그날에 따라 가장 마음에 와닿는 성경구절도 써놓는다"고 털어놓았다.

20일 벌어진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데스티니는 이번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두 번째 시합이다. 한국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가져본 소감에 대해 "첫 경기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경기는 그때보다 편하게 임했다"고 대답했다.

데스티니는 공격이 포인트로 이어지면 크게 환호하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경기가 열리는 오전에는 매우 조용하게 시합을 준비한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서면 동료의 사기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하는 세리머니는 팀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고 팀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높이뛰기와 배구를 병행하고 있는 점에 대해 데스티니는 "당분간은 두 종목에 모두 병행할 생각이다. 앞으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차근차근 고민해보겠다. 현재는 한국에서 배구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싶다"고 자신의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 = 데스티니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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