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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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황하나 구속, 악연이 된 전 연인의 동반 몰락[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4.27 01:00 / 기사수정 2019.04.27 00: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 연인 박유천도 구속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26일 황하나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필로폰을 한 차례 매수한 뒤 서울 자택 등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타인에게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등 성분이 있는 수면제를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도 있다.

황하나는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파혼해 관심을 받았다. 유명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온 그는 과거 마약 투약 혐의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황하나는 2011년 대마초 흡입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다. 2015년에도 대학생 조 씨와 필로폰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게다가 아버지와 경찰청장이 친구라고 자랑하거나 남대문 경찰서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경찰서 투어까지 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황하나는 지난 4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도중 체포됐으며, 그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2, 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을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음을 밝혔다. A씨는 전 연인 박유천이었다.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피의자로 입건됐으며 출국금지까지 당했다. 경찰이 증거를 상당량 확보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결백하다는 입장을 이어가던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경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마약 투약을 안 했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냐",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나", "이 모든 일이 황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이후 포승줄에 묶인 채 남부구치소로 향했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박유천에게 이날 저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은 동방신기와 JYJ로 큰 인기를 끌고 연기에도 도전하면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2세대 톱아이돌이었다. 하지만 성폭행 논란에 이어 마약 혐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까지, 대중에게 실망을 안기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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