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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순수한 동심 다룬 '선생 김봉두'-'천국의 아이들' [종합]

기사입력 2019.04.26 19:20 / 기사수정 2019.04.26 19:36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어른들을 치유하는 순수한 동심을 다룬 '선생 김봉두', '천국의 아이들'을 낱낱이 파헤쳤다.

26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 장규성 감독과 배우 이동휘, 황선미 작가, 영화 평론가 김영진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동휘는 '이태리 축구'라는 ID로 등장했다. 이동휘는 "축구 게임 정말 좋아한다. ID는 정말 아무거나 해도 된다고 해서 했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선생 김봉두'를 소개한다고 해서 장규성 감독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왔다. 또 최근에 '어린 의뢰인'을 같이 찍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진 교수는 "같이 사는 분이 '방구석1열' 애청자다. 나간다고 하니까 목소리 깔지 말고 좋은 반응 얻고 오라고 하더라"며 "엄마랑 같이 보니까 '아빠는 왜 저런 데 안 나가?'라고 하더라. 그 뒤에 섭외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감독들 입장에서는 경계 대상이다. 두려움 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진 교수는 장규성 감독에게 "굉장히 우호적으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첫 영화로 '선생 김봉두'를 살폈다. 장규성 감독은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오글거리기도 한다. 감정을 너무 넣었다. 객관적으로 보니까 연출이 너무 과했다"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에 출연한 배우 차승원에 대해서도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데뷔작이 '재밌는 영화'다. 패러디 영화였다. 말 그대로 이야기가 없고 웃자고 한 영화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재밌는 영화'를 하고 '선생 김봉두' 캐스팅을 고민하는데 차승원이 뭐 쓰냐고 하더라. 그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거 했는데 해서 봐줄래라며 시나리오를 건넸다. 차승원이 잘 본 거다. 연락이 와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규성 감독은 특히 "어른이 되면서 순수함을 잃는다. 순수한 아이처럼 세상을 본다면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이가 곧 스승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살폈다. '천국의 아이들'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 만든 영화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영진 교수는 "어른들의 정치 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단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한 거다. '천국의 아이들' 보면 빈부격차를 다루고 있잖나"라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은 "영화 연출을 정말 잘했다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휘는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에 놓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연출도 담백하게 했다. 그래서 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천국의 아이들'도 제작 난항을 겪었다. 장유정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든다고 생각해보라. 제작자가 해주겠나. 제작자를 찾는 동안 마지드 감독이 3년 동안 제작자를 찾아다녔다. 두 번째 장편 영화 '아버지'였는데, 이를 봤던 케빈 코스트너 배우가 제작을 맡겠다고 해서 제작이 됐다.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세 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말했다.

김영진 교수는 '천국의 아이들'을 수놓은 두 아역에 대해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하면서 3만 5천 명의 아이들을 인터뷰했다. 주인공 소년도 선생님한테 지각해서 혼나잖나. 실제로 학교에서 벌서고 있던 소년이었다. 어설프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그 자리에서 캐스팅을 확정했다더라"며 "얼굴이나 표정이나 동작까지 감독이 그리던 그 자체였다더라"고 했다.

장유정 감독은 "여동생 역의 배우는 안 하고 싶어 했다더라. 부모님이 예쁜 옷 사주겠다고 설득해서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동휘는 "제가 옷을 좋아하잖나. 옷 사주겠다고 하면 좋다고 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유정 감독은 "두 영화 모두 씁쓸한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데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선생 김봉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천국의 아이들'도 스스로 이겨내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순수한 아이들을 모습을 통해 어른들이 성장하는 영화 같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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