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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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배우 생각 없냐'는 말에 데뷔...에로영화로 시작" (아침마당) [종합]

기사입력 2019.04.23 09:56 / 기사수정 2019.04.23 09:56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가수 이동준이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박수를 받았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속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이동준이 등장했다.

이날 이동준은 "1986년 '아시안 게임' 전에 태권도 국가대표를 그만 뒀다. 2월에 선수 은퇴 후 10월에 배우로 데뷔했다"며 입을 뗐다. 그는 사람의 운명이 순간 순간 바뀐다며 기억을 회상했다.

이동준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마을 작은 창고에 태권도장을 오픈했다고 해서 밖에서 구경을 했다. 당시 입관 회비가 400원이었는데 난 400원이 없었다. 아버지가 내가 태권도장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는 '하고 싶어?'라고 물으셨다. 그리곤 바로 입관을 시켜줬다. 이후 국가대표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81년도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갔다며 "어렸을 때부터 덩치가 있어서 초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중학생들과 시합을 나갔다. 운동은 타고났던 것 같다. 운동은 1986년에 그만뒀다"며 "태릉선수촌에서 안 좋은 일을 당했다. 현재 선수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 싶어 깊게 알려줄 순 없지만, 그땐 그랬다"며 태권도를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

이동준은 "주간지에서 태릉선수촌에 은퇴 인터뷰를 하러 왔다. 한 기자분이 '배우 할 생각 없으세요?'라더라. 그래서 '기회되면 할게요'했더니 충무로에서 영화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에로 영화로 데뷔했다. 난 에로 연기는 아니었고, 멜로를 했다. 처음부터 주인공 역할이라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친구가 생각났다"며 "내 친구 중에 영화배우 하겠다고 서울에 올라갔다가 돈 날리고 고향에 내려온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생각하다가 '까짓 거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출연했다"며 남다른 데뷔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그때 연기의 '연'도 몰랐다. 그래서 연기를 배운 친구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준은 영화 데뷔 후 브라운관으로 넘어간 사연도 밝혔다. 그는 "영화 '서울 문지기'가 당대 히트를 치며 대종상 신인상을 탔다. 그러자 KBS에서 날 잡아갔다"며 "그래서 드라마를 하게 됐다. 난 영화에서 잡혀 왔고, 최민식은 연극에서 잡혀 왔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아직 우리에게 이동준 씨는 연기자로 익숙하다. 하지만 노래한지도 꽤 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는 19년 전에 가수로 데뷔 했다며 "요즘은 연기 하면서도 가수 하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 왔다갔다 하지만, 그땐 연기는 연기, 가수는 가수였다"며 "배우 이미지가 각인돼있어서 가수로는 잘 안됐다. 근데 5년 전부터 가수와 배우를 넘나드는 친구들이 많더라. 그래서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이동준은 "지인이 '누나야'라는 곡을 만들어줬는데,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노래를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봉자야'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어저께 1집을 낸 것 같은데 벌써 5년이 됐다. 현재 '봉자야'로 전국 공연을 다니고 있다. 얼마전 크루즈 공연을 하는데 실제 이름이 '봉자'인 분이 선물을 가져왔더라"며 가수 활동으로 얻는 즐거움을 언급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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