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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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 왕국' 대구시청, 플레이오프진출 희망 생겼다

기사입력 2010.01.07 20:00 / 기사수정 2010.01.07 20:00

양현모 기자



[엑스포츠뉴스=양현모 기자]  7일,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0 SK핸드볼큰잔치' 여자부 B조경기에서 대구시청여자핸드볼 팀이 첫 승리를 올리며 플레이오프전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국내정상급 피벗인 김차연(29), 허순영(35)과 차세대 유망주인 김혜연(21)을 보유한 대구시청여자핸드볼팀은 '피벗 왕국'의 이점을 살려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피벗 효과를 톡톡히 맛보았다.

공격 시 허순영이 중앙 피벗에 있고 김차연이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으나, 슛 찬스 때는 허순영-김차연이 빠르게 더블 피벗 체제로 공격전술에 변화를 주며 양 사이드와의 빠른 볼 배급으로 상대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트리고, 신장이 좋은 이민지(22 LB)와 기술이 좋은 안정화(29 CB)가 후미에서 타깃형슛터 역할을 하며 막강한 중앙 공격력을 과시하였다.

특히, 신예 이민지는 후반에만 6점을 올리며 경기 MVP의 영예를 안았다.

수비 시에는 같은 피벗인 김혜연까지 합세하여 허순영, 김차연, 김혜연 세 명의 피벗이 중앙에 있어 높이를 과시하였고, 용인시청의 중앙공격을 원천봉쇄 하며, "피벗 왕국 대구시청"의 면모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처럼 대구시청이 피벗 왕국의 면모를 갖춘 이유는 유럽리그에서 활약하였고, 국가대표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김차연과 허순영이 각각 작년 9월과 12월에 대구시청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인으로 입단하여 꾸준히 팀 내 입지를 다진 김혜연, 박윤미가 있었기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날 경기는 한국핸드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더블피벗 공격전술을 선보이며 좀 더 공격적이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보여 앞으로 핸드볼 보는 재미를 더욱 기대되게 만든 경기였다.

반면, 중앙공격이 봉쇄당한 용인시청은 한종숙, 이선미, 남현화 등 양 사이드 윙어들을 중심으로 사이드 공격으로 집요하게 따라붙었으나 중앙 피벗이 봉쇄당한 한계를 넘지는 못하며, 한 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2연패를 당한 용인시청은 플레이오프 자력진출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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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민지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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