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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세손→발라돌"…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정승환의 세계 [종합]

기사입력 2019.04.18 15:5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발라드 세손' 정승환이 새로워진 시도와 함께 돌아왔다. 

18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승환의 미니 2집 '안녕, 나의 우주'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로 사랑받고 있는 정승환의 신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그리고 봄'을 선보이며 사랑받은 정승환은 '안녕, 나의 우주'로 탁월한 감성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발라드를 선사한다. 

타이틀 '우주선'은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황현이 작곡했다. 황현과 유희열이 작사했다. '그대'를 찾는 여정을 우주선이라는 소재에 빗댔다. 뮤직비디오는 비주얼스프롬의 정진수 감독이 미국 유타주 현지 올로케로 촬영했다. 수록곡의 참여진 면면도 화려하다. 유희열, 이규호, 페퍼톤스 신재평, 황현,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앤디 플랫츠, 권영찬, 홍소진, 정동환, 김승호, 최인성, 김동민 등 여러 작곡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승환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옥련동 또한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승환은 "'그리고 봄'이라는 정규 1집을 발표한 뒤 바로 단독 콘서트를 했다. 작년 한 해만 8번 콘서트를 했더라. 콘서트로도 많이 인사를 드렸고, '음악의 숲'이라는 심야 라디오 DJ를 맡아 DJ로서도 매일매일 인사드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1주년을 맞이해서 방송을 하는데 굉장히 떨리더라. 지난 방송분을 보니 조금은 늘지 않았나 했다. 조금 더 DJ같아지지 않았나 싶다. 요즘에는 콘솔도 잡는다. 스스로를 대견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환은 "이 앨범을 준비하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함께 고생했다. 몇 시간이 안남았다. 지금 실감이 잘 안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그 시간이 다가와야 떨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안녕 나의 우주'라는 앨범은 기존에 해왔던 음악도 물론 들어있지만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아마 나의 음악을 들어오셨던 분들은 정승환이 이런 음악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환은 "우주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웅장한 우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정승환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정승환이 갖고 있는 세계의 서사를 트랙별로 나눠서 들려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해 기대를 더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정승환은 여러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정승환은 "장르적으로 안해본 것들을 많이 했다. 락, 팝적인 곡들을 많이 했다. 기존에 해왔던 창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이 음악과 어울리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는데 계속 음악을 듣고 불러보고 연습하면서 극복했다. 무엇보다 너무 재밌었다. 계속 이런 시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타이틀 '우주선'에 대해 정승환은 "'우주선'이라는 제목이 발라드 노래 제목으로 느끼기보다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들려드렸던 처절하고 슬픈 청년의 발라드보다는 조금 더 색다른 발라드"라며 "나의 세계에 들어왔던 특별한 존재를 찾아서 헤매는 그런 여정을 담은 곡이다.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선에 빗대서 소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곡은 안테나 뮤직의 수장 유희열이 아낀 곡이다. 정승환은 "유독 애착을 많이 가지셨던 곡이다. 내가 원래 불러왔던 곡들과는 다른 색다른 곡인데 내가 이런 곡을 부를 때 모습이 자연스럽고 괜찮다고 칭찬해주셨다"며 "녹음하면서도 보컬 지도를 많이 해주셨다. 곡을 쓰시는 작곡가이시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을 잘 짚어주셨고 나는 목소리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노래 시범도 굉장히 많이 보여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외에도 7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에 대해 정승환은 "정규앨범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은 앨범이라 한 곡 한 곡 애착을 안가질 수 없다"면서도 "내 앨범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자꾸만 듣게 되는 곡이 '네가 온다'가 내 곡인데도 좋았다. 자작곡 '옥련동'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발라드 세손'이라 불리는 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발라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에 대한 꿈도 드러냈다. 그는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가 무겁게 느껴졌다. 세손이라는 건 귀여울 수도 있는데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가 있더라"며 "귀여운 수식어를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 간혹 공연장에서나 방송을 통해서 춤을 선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발라돌'이라고 불러주시더라"며 새로운 수식어를 기대했다. 하반기 팬클럽을 모집할 예정인 정승환은 "떼창할 수 있는 노래를 더 만들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4월 차트는 방탄소년단, 볼빨간 사춘기, 장범준, 태연 등 다양한 음원강자들로 가득 차 있는 상태다. 정승환은 "방탄소년단은 컴백했고 트와이스는 컴백을 앞두고 있다"며 "그분들의 팬인 입장에서 활동이 겹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색다른 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걱정이 되는 것도 있겠지만 같이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 중에서도 나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승환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최근에 좋은 음악들이 많이 나왔다. 가장 근래에 큰 인상을 주셨던 분은 백예린이다. 백예린 앨범을 너무 인상깊게 들어서 언젠가 백예린과 컬래버레이션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을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오는 6월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단독 공연에 대해 "음악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음향이나 이런 것들도 신경쓰는데 규모가 커진만큼 퀄리티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며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한편 정승환은 18일 오후 6시 '안녕, 나의 우주'를 공개하며 이어 6월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안테나 뮤직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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