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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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트리뷴, "김연아, ISU협박에 저항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0.01.05 19:04 / 기사수정 2010.01.05 19:0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미 시카고 트리뷴지의 스포츠 전문 기자이자 피겨 칼럼니스트인 필립 허쉬는 자신의 기사를 통해 "김연아(20, 고려대)는 2010 4대륙 대회에 참가하고 싶지 않지만 ISU(국제빙상경기연맹)의 압박 때문에 곤란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2월에 열리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전념할 예정이었다. 올림픽보다 25일 앞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ISU의 오타비오 친콴타(이탈리아) 회장의 참가 종용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친콴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한국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는 자국 선수이자 세계챔피언인 김연아가 참가해야 한다"는 친서를 보냈었다.

그러나 김연아 측은 4대륙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 없으며 올림픽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필립 허쉬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연아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는 "우리는 4대륙 대회를 1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에 전념해야 할 과정을 생각할 때, 참가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ISU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선수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올림픽에 전념할 뜻을 확고하게 밝혔다.

하지만, 친콴타는 "한국의 피겨 발전과 ISU의 위신을 위해 김연아를 반드시 참가시켜야 한다"고 김연아의 4대륙 대회 참가를 강조했다.

친콴타는 또, "4대륙 대회에 김연아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따로 징계를 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세계챔피언이 자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밝힌 뒤, "올림픽보다 25일이나 앞서 펼쳐지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두 달 동안 공백을 가진 뒤, 올림픽에 참가하는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필립 허쉬는 "김연아는 2009-2010 시즌의 첫 경기였던 프랑스 '에릭 봉파르'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연아는 2008-2009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난 뒤 7개월 후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고 친콴타의 주장에 의의를 제기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고위 관계자는 "4대륙 대회에 참가할 선수 엔트리는 곽민정(16, 군포수리고), 김나영(20, 인하대), 김채화(21, 간사이대) 등이 될 것이다. 김연아는 참가시키지 않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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