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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3' 숨은 원석 발굴은 성공, 그럼에도 남는 아쉬움 [종영]

기사입력 2019.04.13 08:40 / 기사수정 2019.04.13 03:1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고등래퍼3'가 이영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숨은 원석들을 발굴하는 성과를 이뤄냈지만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여러 논란이 겹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12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3'에는 최종 우승을 가리기 위한 TOP6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고등래퍼3'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인 만큼 권영훈, 최진호, 양승호, 이영지, 강민수, 이진우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그 결과 우원재, 창모 등의 지원 사격을 받아 'GO HIGH'를 부른 이영지가 66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노메코, 유라와 함께 '팝콘' 무대를 꾸민 강민수가 54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영지는 첫 화부터 독특한 발성과 짧은 경력이 믿기지 않는 랩스킬로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프로그램 내내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 이영지는 결승 무대에서 자신의 포텐셜을 폭발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영지는 '언프리티랩스타' 시리즈를 제외한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초의 여성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영지뿐만 아니라 강민수, 최진호, 이진우, 권영훈, 양승호 모두 우승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등래퍼'시리즈의 진정한 가치는 경쟁이 아닌 성장에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스페셜 무대에 참가한 김호진, 윤현선, 최진성, 오동환도 탈락의 아쉬움을 떨쳐내는 무대를 선보여 무대를 뜨겁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김하온, 이로한, 이병재 등 숨은 원석들을 발굴했던 '고등래퍼'는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재능을 가진 고등학생 래퍼들을 찾아냈다. 멘토들 역시 우승보다는 많은 매력을 가진 어린 래퍼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성공으로 인한 기대감이 높았던 탓인지 역대급 시즌이라는 평을 받은 시즌2의 화제성을 이어가는 것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매 시즌 '고등래퍼'가 시작할 때 많은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던 부분은 참가자들의 인성 논란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번 시즌에는 참가자들보다는 편집이나 진행적인 측면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다.

가장 먼저 1차 경연 양승호의 '거울', 김민규의 '별 헤는 밤' 무대 짜집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세미파이널 당시 권영훈의 공연 마지막 투표 시간 공지를 띄우지 못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한 음악을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인 표절 문제도 제기됐다. 권영훈의 세미파이널 경연곡 '멋쟁이'가 해리 스타일스의 'Kiwi'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 됐고 한요한은 "해당 곡이 레퍼런스 곡 중 하나였고 재창작을 해내는 데 실패한 것 같다"며 해명하고 음원을 내렸다.

전체적인 편집 방향 역시 일부 참가자들에게 너무 몰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불평도 나왔다. 강민수는 실제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편집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프로그램 내적으로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하며 '고등래퍼3'는 전작의 화제성을 이어받아 치고 나가는 데 실패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고등래퍼'는 경쟁이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춰 '쇼미더머니'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수많은 원석을 발굴하며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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