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더 뱅커' 김상중이 채용 비리를 밝혀냈다. 또 김상중이 대한은행이 오랜 시간 저질러온 비리에 한 발 다가갔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 11회·12회에서는 노대호(김상중 분)가 대한은행의 과거 비리에 한 발 다가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노대호는 인사부 김 부장에게 신고를 받았고, 채용 비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도정자는 감사실로 찾아가 노대호를 만류했지만 노대호는 "정상적인 감사 활동에 대한 업무 방해는 그만하시죠"라며 쏘아붙였다.
도정자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 이건 훗날을 대비해서라고. 당신도 알고 있잖아. 그런 친구들은 그냥 신입 직원이 아니라는 건. 은행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라고"라며 털어놨다.
그러나 노대호는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인맥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은행이 있다면 전 그런 은행 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은행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감사로 있는 한 이 원칙은 반드시 지킬 겁니다"라며 일침을 가했고, 도정자는 "너희들 내가 가만 안 둘 거야. 나 대한은행 인사 총괄 책임자 도정자야. 내가 너희들부터 자르고 이 대한은행 지킬 거야"라며 경고했다.
도정자는 행장실로 달려갔고, 강삼도(유동근)에게 무릎을 꿇고 노대호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강삼도는 채용 비리에 대해 시치미 뗐고, 도정자는 "이건 모두 행장님 뜻이었지 않습니까"라며 분노했다. 강삼도는 "채용 비리나 저지르라고 당신을 그 자리에 앉혔을까"라며 협박했고, 결국 도정자는 채용 비리가 언론에 보도돼 은행을 떠나게 됐다.
이후 강삼도는 한수지(채시라)에게 "인사 총괄 업무 어떨까"라며 제안했다. 이때 한수지는 이해곤(김태우)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앞서 이해곤은 "행장의 호의는 독이니까 한 번에 덥석 물지 마라. 독에 대한 내성이 생기든가 준비가 되든가. 그 다음에 받으라고. 한 본부장. 내 말 명심해"라며 조언한 바 있다.
한수지는 "전 아직 부족합니다"라며 거절했고, 강삼도는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알았으니까 가 봐요"라며 배려했다. 강삼도는 한수지가 나간 뒤 "현명함이 있어. 한수지가"라며 흡족해했고, 한수지는 "이해곤 부행장 수에 내가 놀아난 건 아니겠지. 설마"라며 불안해했다.
또 이해곤은 자신을 찾아온 기자를 만났다. 기자는 강삼도의 배후가 궁금하지 않냐며 접근했고, 배동석(박정학)이 연관돼 있을 거라고 당부했다. 이해곤은 직접 배동석을 만났고, 배동석은 "강 행장이 무슨 일로 직원을 보내셨나. 그냥 전화로 해도 되는데"라며 인사를 나눴다.
이해곤은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은행에 관한 모든 일에서 손 떼십시오. 내가 대한은행에 있는 한 정상적이지 않은 모든 행위에 대해서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경고입니다"라며 못 박았다.
특히 노대호는 대한은행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하던 할머니를 위해 신현도를 찾아냈다. 신현도는 노대호를 만난 후 흔들리기 시작했고, 할머니의 병실에 방문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말이 있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할아버지는 숨을 거두기 전 "현도를 원망하지 마. 그 친구 월급쟁이야.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했을 뿐이야. 원망하려거든 나를 원망해"라며 신현도를 걱정했던 것. 할머니는 "어떻게 이런 할아버지 빈소에 한 번도 안 올 수 있어. 그래서 난 네 놈의 사과를 꼭 받아야겠다는 거야"라며 울먹였고, 신현도는 오열했다.
다음 날 신현도는 노대호를 만나 진실을 밝혔다. 신현도는 은행에서 할머니의 순대국밥집이 있는 토지를 빼앗기 위해 일부러 대출을 해줬다는 사실을 밝혔다. 신현도는 서민 파이낸스와 그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대규모 개발을 앞둔 토지를 비밀리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저지른 악행을 전부 폭로했다.
같은 시각 할머니의 순대국밥집이 있는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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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