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살림남2'가 2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떠난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의 어머니는 앞서 큰 생일잔치를 벌인 아버지와 생일 맞이 게릴라 팬미팅을 한 김승현과 달리 항상 자신의 생일에는 케이크 촛불만 불고 끝났다고 푸념하며 이번에는 여행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김승현과 동생은 60대 어머니들이 가장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이라는 '리마인드 웨딩'을 야심 차게 기획했다. 아버지 역시 변변한 웨딩 사진 하나 없는 것이 미안한 만큼 흔쾌히 찬성했다. 어머니의 생일 선물 겸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위한 제주도 여행이 결정됐다.
제주도에 도착한 어머니는 "날씨도 좋고, 기분이 좋네"라고 생애 첫 제주도 여행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 역시 이날만큼은 "자기가 좋아하는 거 보니까 나도 기분이 좋다"고 어머니에게 "공주님 예뻐"라는 등 갖은 칭찬으로 어머니의 기분을 한없이 들뜨게 했다.
특히 최종 목적지인 가파도로 향하는 여객선 위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과거 연애 시절의 달달한 추억을 되살리는 커플 사진을 남기면서 리마인드 웨딩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하지만 막상 가파도에 도착하자 로맨틱한 분위기는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짐을 들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심지어 먹는 것을 가지고 구박하는 등 앞선 다정다감한 태도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아버지는 어머니의 요구로 작게 주문한 드레스 사이즈로 인해 "등수에도 못 들면 어떻게 할 거야? 500만원 달아나는 거 아니야?"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이 모든 게 상금을 타기 위한 계획된 여행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상한 어머니는 "안 찍고, 나 집에 갈 거야"라고 했고, 아버지는 "배 끊어졌어 이 사람아"라고 무심하게 대꾸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무심한 아버지의 태도에 서러워진 어머니는 급기야 제작진과 인터뷰 도중 오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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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