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구속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는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심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6일 SBS '8뉴스'에 따르면 황하나와 변호인은 "2015년에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후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필로폰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A씨의 강요로 계속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2015년 필로폰을 유통하고 판매했다는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이 황하나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마약 투약 사건의 시점은 2015년이다. 경찰이 당시 황하나를 소환 조사한 뒤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에 보냈다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단 한 차례도 직접 조사하지 않았다. 황하나는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수감됐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분당 서울대병원에 있던 황하나를 체포했다.
2016년 1월 경 대학생 조 씨는 필로폰을 수 차례 투약하고 매수, 매도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그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로 계좌에 돈을 입금하기까지 했다. 조 씨는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고 인정했으나 정작 황하나는 소환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으며 기소되지도 않았다. 과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황하나가 별다른 처벌이 없었다는 것을 놓고,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황하나의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황하나는 2015년 12월 마약사건 수사가 마무리됐을 당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뒤에서 뒤처리는 다 해준다"고 언급했다. 지인들에게 경찰 고위층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황하나가 수시로 마약을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당시 관련 영상도 공개됐다. 황하나는 앉아있는 상태에서 흐느적거리며 "몽롱하다 몽롱해"라며 횡설수설했다. 황하나의 지인은 그가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도 했다.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도 유명했고, MD와도 매우 가까운 사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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