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현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저는 남편 복이 많은 것 같아요." 추자현이 깨알같이 남편 우효광을 자랑했다.
4일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홍PD를 비롯해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한다.
특히 '아름다운 세상'은 추자현의 9년만의 한국 드라마 복귀작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로 중국에서 활동을 하다가 SBS 예능 '동상이몽'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추자현이 이번에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추자현은 강인하 역을 맡아 학교폭력 피해자의 엄마로 아들의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서 온몸으로 투쟁하는 엄마의 모습을 연기한다.
추자현은 강인하 역을 제안받고 너무 감사했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이다보니 선뜻 출연을 결심하기는 힘들었다고. 그는 "역할을 맡기에 맡기에 부담이 됐었다. '소화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과의 첫 미팅 이후에 너무나 큰힘을 받았고, 믿고 한배를 탔다"고 했다.
이어 추자현은 첫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추자현은 "첫 촬영에서 너무 떨었다. 저는 데뷔 때도 그렇게 떨지 않았고, 생방송 MC를 볼 때도 안 떨었다. 그런데 이번에 첫 촬영에서는 너무 떨려서 NG를 많이 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저한테 오셔서는 '너무 잘 하고 있다. 우리가 뒤에 있으니까 우리를 믿고 부담갖지 말고 가자'고 하셨다. 그 말씀 덕분에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며 제작진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극중에서 추자현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박희순은 "제가 맡은 역은 참아내고, 견뎌내고, 위로하고, 안아주는 역이다. 그런데 추자현 씨가 맡은 캐릭터는 감정을 표출하고, 진실을 위해 투쟁을 한다. 아마 정신적·육체적으로 정말 힘들거다. 그런데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 추자현 씨가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기대를 하셔도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희순의 칭찬에 추자현은 "박희순 선배님은 뒤에서 항상 저를 배려해 주신다. 역시 대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걸음 물러서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셔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박희순 선배님 덕분에 제가 생각지도 못한 연기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가 (박희순에게) '오빠를 만나서 이런 연기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며 박희순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추자현은 "현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저는 남편 복이 많은 것 같다"고 함박미소를 지으며 남편 우효광을 깨알같이 자랑해 흐뭇한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추자현은 "시청자분들이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우린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얼만큼 헤쳐나가냐 인 것 같다. 저 역시 인생 난관이 있었는데 그 또한 다 지나가더라.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무겁고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보시면서 치유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은 오는 5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우효광·추자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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